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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내 로봇 ‘수리’·‘달이’ 인기

입력 2019.07.18. 00:00
국내 기업 제작 AI 안내 로봇 ‘퓨로’
주경기장·선수촌 활약…영어 가능
관객 찾아가 음성 안내·사진도 촬영
17일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경기가 열렸던 남부대학교 주경기장에서 관람객들이 퓨로를 체험하고 있다.

“거참 신기하네. 말도 알아듣고 사진도 찍어주는구먼.”

광주수영선수권대회 속 최첨단 안내 로봇을 향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관람객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정확한 음성인식 기능으로 경기장 곳곳을 안내하는 이 로봇은 수리·달이와 함께 대회의 또다른 마스코트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경기가 열린 남부대학교 주경기장. 경기가 열리고 있던 시간 관람객 동선 입구에서 안내로봇 한 대가 관람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이 안내로봇은 국내 기업이 독자기술로 만든 ‘퓨로-D 플러스’(일명 퓨로). 남부대 주경기장과 선수촌에 각각 비치된 2대의 안내로봇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마스코트의 이름을 따와 ‘수리’와 ‘달이’로 불리고 있다.

160㎝ 크기에 소형 스크린이 탑재된 얼굴과 수경 장식, 복부에 부착된 세로형 대형 스크린이 특징인 퓨로는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투입됐던 안내로봇인 ‘퓨로-D’의 차세대 모델이다. 수영대회를 위해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용 컨텐츠를 넣는 과정 등 약 1년의 시간을 추가로 들였다.

차세대 모델답게 퓨로의 내부에는 관람객을 대상으로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내장돼 있다. 대회 소개를 비롯해 경기 일정, 경기장 위치 등 수영대회의 기본 안내에서부터 사진촬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탑재됐다. 얼굴 부위의 소형 스크린에 수리와 달이의 얼굴이 다양한 표정과 함께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특히 퓨로는 전세대 모델보다 음성인식 안내 기술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

이날 관람객들은 퓨로에 탑재된 인공지능과 경기장의 위치를 묻는 등 어느정도 수준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사람이 먼저 다가가 질문을 하면 대답하는 기존 고정형 안내로봇들의 수동적인 방식과 달리, 퓨로는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먼저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능동적인 형태다. 또 영어도 가능해 지리에 낯선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퓨로는 ‘사진을 찍어줘’라는 한 관람객의 요청에 사진촬영 기능을 가동하고 포즈를 요구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퓨로가 찍은 사진을 자신들의 이메일을 통해 받아 볼수도 있다.

퓨로를 체험한 관람객 한용일(57)씨는 “함께 온 산악회 사람들과 단체사진을 남기고 경기장 안내도 받는 등 안내로봇 덕분에 신기한 체험을 했다”며 “집에 이런 로봇 한대 있으면 참 편리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로봇을 제작한 ㈜퓨처로봇의 관계자는 “AI 감성로봇을 지향하는 퓨로는 기획부터 설계·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지능형 로봇이다”며 “지난 평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부분을 발전시켰다. 특히 음성 인식 안내 기술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퓨로는 관람객들의 동선을 안내하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엔터테인먼트적 기능 등 철저히 관람객의 편의를 지향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로봇에게 독립된 인공지능을 부여해 완벽한 자율 안내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비치된 퓨로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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