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천조국(미국)에 크보(KBO·한국프로야구) 보여주기 민망하다", "사회인 야구라고 비웃을까 겁난다" 한국 프로야구 팬들의 자조 섞인 농담이 프로야구 개막 20여 일을 넘기면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O의 강제 미국진출이 신기하면서도 우려되자 쏟아내는 촌평들입니다.
야구 본고장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 160만명을 넘기고, 사망자가 10만명을 돌파하기 직전입니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바깥에서 캐치볼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속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신문물'을 들여옵니다. 애초에 들일 필요도 없었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하던가요.
무관중경기를 치르고있는 KBO가 ESPN을 통해 미국 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매 경기때마다 우리네는 반쯤 '화끈'거리는 순간을 겪고 있습니다. 과격한 일부 팬들 사이에서 KBO를 칭하는 '예능야구'가 이역만리 야구 본고장에서 방송되면섭니다.
"어라 이게 아닌데?" 개막 첫날 몰려든 외신들로부터 심상찮음을 느낀 팬들은 미국 현지 반응을 살폈습니다. 현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빠던'(빠따 던지기). 타자가 홈런 이후 배트를 공중에 던지는 장면을 뜻하는 말입니다. 메이저리거들 사이에선 도발의 뜻으로 여겨지면서 금기시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쓰는 모습이 인상깊나봅니다.
지난 5일 열렸던 KIA:키움전 당시 챔피언스필드 인근 상가에서 있었던 화재사고가 생중계 된 점도 놀라웠답니다. 현지 팬들은 "불 때문에 중단된 야구…한국은 참 야생적"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신기한 상황들이 연일 터지는 KBO가 이역만리 타국에서는 신선한 듯합니다.
'좌충우돌 예측불능' KBO를 향한 세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력파들의 실책과 이채로운 상황들 등 가감없는 모습들에 폭소하는 건 우리뿐만이 아닌가봅니다. 그 어느때보다 어두운 시기에 야구로 전세계가 웃을 수 있다면 이 또한 멋진 일 아닐까요.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광주장애인육상, 올 해 첫 대회서 날았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전북 익산에서 14일부터 3일간 개최된 '제5회 전국장애인종별육상선수권대회 겸 제1차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광주시 선수단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광주 장애인육상이 올 해 첫 전국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전북 익산에서 14일부터 3일간 개최된 '제5회 전국장애인종별육상선수권대회 겸 제1차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광주시 선수단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총 38명(선수 28명, 임원 및 관계자 10명)으로 구성된 광주 선수단(감독 이상준)은 메달 총 60개(금 26개, 은 22개, 동 12개)를 획득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지난해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갱신하며 3관왕을 차지했던 김지혜 F13(시각장애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김지혜와 남매인 오빠 김천천 F13도 원반·포환·창던지기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선수는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3관왕을 노린다. 그밖에 문지수 DB(청각장애)도 금메달 2개를 획득해 다관왕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올해 첫 전국규모 대회로 오는 10월 경남에서 열리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적을 가늠해볼수 있다. 광주시 장애인육상 선수단은 올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강화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광주오픈 첫 승' 홍성찬 "기세 몰아 우승 노린다"
- · '순위 확정' 광주도시공사 女핸드볼, 유종의 미 거둘까
- · "영광에서 열린다" 전남 체육대회....이색선수 눈길
- · '청각장애인 스타' 이덕희, 광주 오픈서 부활 시동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