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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 "예능야구에 미국이 환장하는 이유?"

입력 2020.05.25. 17:11 수정 2020.05.25. 17:16
사진=네이버스포츠 [KBO 주간예능] 캡처

"한국프로야구"


"천조국(미국)에 크보(KBO·한국프로야구) 보여주기 민망하다", "사회인 야구라고 비웃을까 겁난다" 한국 프로야구 팬들의 자조 섞인 농담이 프로야구 개막 20여 일을 넘기면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O의 강제 미국진출이 신기하면서도 우려되자 쏟아내는 촌평들입니다.

야구 본고장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 160만명을 넘기고, 사망자가 10만명을 돌파하기 직전입니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바깥에서 캐치볼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속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신문물'을 들여옵니다. 애초에 들일 필요도 없었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하던가요.

무관중경기를 치르고있는 KBO가 ESPN을 통해 미국 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매 경기때마다 우리네는 반쯤 '화끈'거리는 순간을 겪고 있습니다. 과격한 일부 팬들 사이에서 KBO를 칭하는 '예능야구'가 이역만리 야구 본고장에서 방송되면섭니다.

"어라 이게 아닌데?" 개막 첫날 몰려든 외신들로부터 심상찮음을 느낀 팬들은 미국 현지 반응을 살폈습니다. 현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빠던'(빠따 던지기). 타자가 홈런 이후 배트를 공중에 던지는 장면을 뜻하는 말입니다. 메이저리거들 사이에선 도발의 뜻으로 여겨지면서 금기시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쓰는 모습이 인상깊나봅니다.

지난 5일 열렸던 KIA:키움전 당시 챔피언스필드 인근 상가에서 있었던 화재사고가 생중계 된 점도 놀라웠답니다. 현지 팬들은 "불 때문에 중단된 야구…한국은 참 야생적"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신기한 상황들이 연일 터지는 KBO가 이역만리 타국에서는 신선한 듯합니다.

'좌충우돌 예측불능' KBO를 향한 세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력파들의 실책과 이채로운 상황들 등 가감없는 모습들에 폭소하는 건 우리뿐만이 아닌가봅니다. 그 어느때보다 어두운 시기에 야구로 전세계가 웃을 수 있다면 이 또한 멋진 일 아닐까요.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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