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2. 초기이유식

입력 2020.02.06. 17:55 조덕진 기자
쌀 미음부터 시작하세요~

‘육아 레전드 시작, 이유식! 고민 탈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게 되면서 불규칙한 식습관, 달라진 생활환경, 스트레스 등으로 원인 모를 난임이나 불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담 중 기본적으로 결혼 후 3년~5년 이상 지나서 첫째 아이를 힘들게 출산하는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결혼하여 때가 되면 누구나 얻을 수 있었던 ‘엄마’라는 타이틀도 쉽게 달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지요.

힘들게 ‘엄마’라는 빛나는 이름표를 달았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는 더 어려운 게 현실?

귀동냥 육아는 가라. 육아도 이제는 과학입니다. 지금까지 살아보지 못한 삶, 초보라도 아니? 초보라서~ 준비하면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육아가 될 수 있습니다.

잘 먹고(수유와 이유식), 잘 놀고(발달), 잘 자는 아기(수면)라면 걱정이 없겠지요?

이런 아기의 욕구에 관심을 가지고 잘 대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좋은 엄마’입니다. 모유나 분유만 먹던 시절이 그나마 좋으셨다고요?

이유식!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Q1. 초기 이유식 시작, 한 번 먹으니 아무 때나 먹여도 될까요?

A1. 초기 미음은 대체로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이 좋은 시간, 양육자도 여유가 있는 시간이 되려면 오전 9시~10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시간이 소화력이 왕성한 시간이고, 혹여 섭취 후 2~4시간 이내 생길 수 있는 알레르기와 같은 문제도 병원에 방문하여 대체하기 좋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은 옵션이겠지만, 소화 기능이 미성숙한 아기들은 무엇을 얼마나 다양하게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이고 꾸준히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달라지고, 소화기 계통의 발달도 현저한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꾸준히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또 아침 식사의 습관이 초기 미음부터 형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 때나 식사는(X)


Q2. 한번 먹는 양이 작아도 괜찮은 걸까요?

A2. 아기들은 월령별 적정 영양권장량이 있습니다. 초기 미음은 한두 숟가락부터 시작할 수 있는데, 1회 50ml 정도가 한 끼 이유식 권장량입니다. 한번 먹는 양이 작을 때는 조금씩 횟수를 나누어 하루 섭취량을 늘려주시길 권장(○)합니다. 한번 먹이니 조금만 먹어도 괜찮을까요? 먹는 방법, 자세, 도구, 사용하는 입안의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먹기 싫어서 안 먹기보다는 먹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못 먹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답니다.


Q3. 초기 이유식에서는 무엇을 먹이고 얼마나 진행하는지요?

A3. 초기 미음의 시작은 쌀미음(○)이 가장 안전합니다. 쌀미음 3일 정도 먹이면 저장 철분이 소진되는 만5개월부터는 소고기 미음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에 야채 한 가지씩 추가하여 먹이는 방법(○)으로 먹이시고 닭가슴살 같이 기름기 적은 부위와 야채를 섞어서 먹일 수 있습니다. 보통 4주 프로그램에 맞춰 진행하시면 적당합니다. 곡류-고기-야채-과일 순서로 먹이길 권장합니다. 단맛이 강한 재료(X)나 향이 강한 재료(X)는 피해주세요.

Q4. 너무 흘려서 먹는 것 보다 버리는 게 많아서 먹이기 힘들어요!

A4. 흘리는 것은 매우 정상입니다. 초기 이유식은 먹는 양보다도 먹는 방법을 연습하는 시기이고 숟가락과 친해지는 시기입니다. 아직은 숟가락으로 들어오는 음식을 혀로 감아 삼키는 소근육 발달이 덜 되어 숟가락으로 들어오는 이유식을 먹는 일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먹이는 자세를 점검해주세요. 아직은 허리힘이 온전하지 않아 혼자 앉기 힘든 시기입니다. 안아서 먹이시거나 뒤로 살짝 기울어진 편안한 의자(○)에 앉히도록 하세요. 범보의자, 부스터(X)는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자세이고 아기에게 힘든 자세입니다. 흘린다고 너무 깔끔하게 닦아주시면(X) 아기가 귀찮고 먹는 행위가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많이 흘리면 한 번 깨끗이 씻어주면 된다고 여유 있게 마음 먹어보세요(○). 모방심리가 발달하는 시기이니 ‘아~ 냠냠냠냠’ 흉내내기를 많이 해주세요.


Q5. 밤중 수유 언제까지 할 수 있나요?

A5.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 밤중 수유는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먹는 아기는 낮에 먹지 않습니다. 밤에 안 먹고 잠을 푹 자야 낮에 잘 먹을 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밤중 수유를 하게 되면 밤에 위장도 소화를 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서 허기짐은 못 느끼고 피곤함을 느끼게 되어 더 먹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밤에 잘 때는 모든 신체 기관도 함께 쉬어야 하고, 깊이 잠들었을 때 성장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더 쑥쑥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렇게 몇 가지만 알고 준비하여도 이유식이 쉬어질 수 있습니다.

‘한 그릇 뚝딱’ 지름길이 보이시나요? 아기들은 건강상태, 컨디션, 생활환경 작은 것에도 민감할 수 있습니다. 잘 먹으면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구나!’ 칭찬해 주시고, 잘 안 먹을 때는 ‘오늘은 이만큼만 먹고 싶었구나!’ ‘다음번에 더 잘 먹자’ 격려해주세요. 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X)만 잘 지켜도 이유식은 쉬어질 수 있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류명주 ‘까꿍맘마’ 이유식 연구소 대표


류명주는

초등 교사로 10년을 현장에서 누비다 어렵게 태어난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을 하며 엄마되기의 어려움을 절절히 느꼈다. 자연식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며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조리 방법을 알려주고 이유식도 나눠 먹었다. 정보공유 카페 ‘까꿍맘마’에 대한 엄마들의 요청이 쏟아져 공부에 나섰다. 식습관 코칭, 부모·부부 심리상담, 부모교육 등 관련분야 자격증을 취득, 본격적인 육아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