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6. 맞춤형 이유식<상>

입력 2020.03.05. 16:30 김현주 기자
성장 속도에 맞춰…건강한 식습관 기르기

소중한 내 아기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그 마음 그대로. 세상에서 ‘제일 정직한 음식’ 이유식, 아이를 낳고 키워본 부모라면 잘 알 수 있겠지요. 엄마가 모유 다음으로 주는 선물이기에 그 무엇보다 더 잘 해서 먹이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입니다. 자칫 너무 잘 해주고 싶은 마음에 사랑과 열정이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되는 음식을 줄 수도 있으므로 성장 속도에 맞춰 단계별로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유식은 성장하면서 부족한 모유나 분유로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 외에도 씹는 능력을 키워주고, 다양한 재료로 맛과 향을 느끼며 미각 발달에 도움을 주며, 혼자 먹을 수 있는 자립심, 건강한 식습관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으니 더욱 체계적인 진행이 중요하겠습니다.


1단계 숟가락과 친해지는 시기(초기 이유식)


Q.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A. 만5개월 전후가 적당합니다. 발달 상황, 건강상태에 따라서 만4~6개월 사이 시작할 수 있어요.


Q. 횟수, 영양 권장량, 시간은 언제가 좋을 지

A. 하루 1회, 1회 50㎖, 오전 10시 전후가 좋습니다. 한번 먹는 양이 작을 때는 조금씩 나누어 하루 섭취량을 늘려주실 수도 있어요. 아기들 뱃구레에 따라 30㎖~80㎖까지도 먹을 수 있으니 상황에 맞춰 먹일 수 있어요. 아침식사의 개념은 초기 이유식부터 시작됩니다. 9시~11시 사이에는 먹이시도록 노력하시고 이 시간을 놓친 경우는 컨디션이 좋은 시간도 괜찮아요. 이유식으로 배를 채울 수 없으니 바로 모유나 분유를 보충해 줍니다.


Q. 먹는 자세는요

A.아직은 안아서 먹여주세요. 아직 허리힘이 완전하지 않아 의자에 앉히면 고개가 앞으로 기울여져요. 흘리는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아기가 먹기 싫어서 뱉어낸다고 오해받을 수 있답니다. 45도 정도 안아서 눈을 마주치며 ‘아~냠냠냠’ 하며 먹을 수 있도록 먹여주시면 가장 안정적인 자세랍니다. 살짝 기울어진 바운서에 앉혀도 좋아요.


Q.먹는 기간 & 재료, 고기 섭취량은

A. 4주가량, 다양하게, 소고기 1일 5~10g 정도가 적당량 입니다. 쌀미음부터 시작하여 한 가지씩 첨가하여 먹일 수 있습니다. 향이 강하고 질긴 야채는 피하고, 고기야채를 한 메뉴를 2~3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Q.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불린 쌀 15g:소고기 5g:채소 5g 비율 조리를 해야하며 재료는 모두 완전히 갈아야 합니다. 잘 갈리지 않은 경우 체에 걸러주세요.


Q.주의해야 할 재료가 있다면.

A. 질산염이 함유된 야채는 철분 흡수를 방해 할 수 있으니 배추, 무, 당근, 시금치, 비트는 조금 늦게 시작합니다.


이유식 Check

-육류섭취는 늦어지지 않게 잘 챙겨주세요.

-과일은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고당도 음식이라 주의해주세요.

-특정 재료에 의한 알레르기 발생 여부를 잘 관찰해주세요.

2단계 다양한 식재료 경험하는 시기(중기 이유식)


Q.진행 개월 수는

A. 만6~8개월입니다. 초기 이유식 진행 상황에 따라서 조금 빠르기도 늦기도 할 수 있어요.


Q.횟수, 영양 권장량, 시간은

A. 하루 2회, 1회 100㎖,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전후가 좋습니다. 처음에 2회로 시작하여 8개월부터 3회 이유식으로 자연스럽게 늘려줄 수 있습니다. 발달 상황이나 뱃구레에 따라 80ml~150ml까지도 먹을 수 있으니 먹는 양에 맞춰 먹여주세요. 아침이유식(모유나 분유)+점심이유식(모유나 분유) 바로 붙여 먹일 수 있습니다. 점심이유식을 놓치면 저녁이유식으로 주어도 됩니다. 이유식후 수유를 거부하는 경우 한 시간 정도 후에 시도해주세요.


Q.먹는 자세는요

A.식탁의자에 앉아서 먹여야 합니다. 이제 허리힘이 생기는 시기라 제법 혼자 앉아 있을 수도 있어요. 식탁의자에 앉아서 먹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세요.


Q.먹는 기간 , 재료, 고기 섭취량은

A. 8주~10주 진행, 다양한 재료, 소고기 1일 20g이 적당합니다. 철분섭취가 중요한 시기이니 매일 녹황색 채소와 고기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흰살 생선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Q.조리는 어떻게 하나요

불린 쌀 30g:소고기 10g:채소 10g:채소 10g 정도의 비율로 하시면 됩니다. 작은 알갱이부터 시작해 점차 키워주어, 거부감 없이 알갱이를 적응하도록 합니다.


Q.주의해야 재료가 있다면

A.섬유질이나 가시에 주의해야 합니다. 야채를 다질 때 섬유질이 질긴 부분은 제외, 잎 부분만 사용합니다. 생선의 잔가시에 유의해 조리합니다.


이유식 Check

-다양한 식재료의 맛과 향, 질감을 경험하도록 해주세요.

-맛이 강하고 부드러운 과일이나 과즙의 섭취는 알갱이에 대한 예민도를 높이고 기호 식품이 빨리 생겨나게 할 수 있으니, 반듯이 익혀서 당도가 없는 채소와 섞어서 먹이도록 합니다.

-손과 입의 협응 능력이 발달되는 시기로 핑거 푸드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떡 뻥, 부드럽게 익힌 야채 스틱, 스틱형 곡물 과자 등)



류명주 ‘까꿍맘마’ 이유식연구소 대표는

초등 교사로 10년을 현장에서 누비다 어렵게 태어난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을 하며 엄마되기의 어려움을 절절히 느꼈다. 자연식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며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조리 방법을 알려주고 이유식도 나눠 먹었다. 정보공유 카페 ‘까꿍맘마’에 대한 엄마들의 요청이 쏟아져 공부에 나섰다. 식습관 코칭, 부모·부부 심리상담, 부모교육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인 육아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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