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

명주 쌤의 함께 성장하는 부모<26> 올바른 훈육

입력 2021.01.14. 18:10 김혜진 기자
영화 '담보' 스틸컷
떼쓰는 우리 아이, 큰소리 내지 않고 잘 키우려면?

'사람이 사람을 키우는 능력'은 신이 주신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한 없이 사랑스럽기만 한 내 자식이지만 징징대고 떼쓰고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드러눕거나 울어 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문제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 꼭 필요한 양육의 과정이 '훈육' 입니다.

옳고 그름과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지켜야 되는 것, 생활의 질서를 가르치는 것 이것이 훈육입니다. 즉, 질서는 좋아서 지키는 게 아니라 지켜야 해서 지키는 것, 사회의 일원으로 써 문제가 되지 않도록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말로 가르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훈육을 통해 배우는 것은 바로 '조절 능력' 입니다.


|양육자들의 착각?

"어허~ 하지 말라고 했지!" "계속 그렇게 하면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등의 협박과 겁박! 어른의 권위에 의해서 순간적으로 무섭게 아이들에게 혼을 내서 그만하게 하는 방법이 겉보기에 효과적이고 옳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멈춤은 부모를 존경해서도 아니고, 부모의 말이 옳아서도 아니고, 단지 무서워서 입니다. 부모는 그것이 가장 빠른 단방약이라고 착각을 하고 익숙한 방법으로 악용되기도 하며 나아가 체벌을 하기까지 이릅니다.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체벌이 안 되는 이유는 상대가 나보다 어리고 약하다면 때리고 위협하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훈육은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신기하게도 그 상황이나 이유는 잊어버리고 양육자에서 받았던 두려움과 공포감, 부모에게 받았던 감정적인 상처만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체벌을 훈육이라 절대 착각하지 않기!'입니다.


|훈육은 언제부터?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이다 등 의견이 다양하지만, 많은 이론들과 저의 경험을 보았을 때 두 돌(24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훈육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까지 아이들이 표현하는 대부분의 징징대기, 울기, 떼쓰기 등은 아이의 생존과 필요한 욕구들을 표현하는 과정이므로 정말 위험하거나 해롭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면 '아이가 무엇이 불편하지? 나에게 요구하는 게 뭐지? 라고 생각하시고 대부분 들어줘도 되는 것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가 화를 내는 행동은 잘못된 것일까?

화라는 감정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입니다. 화는 낼 수 있지만, 화가 난다고 누굴 때리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NO - "누가 그렇게 하라고 했어?" 라고 하는 것은 혼내는 것이고,

Yes - "화는 낼 수 있어. 하지만, 사람은 사람을 때리면 원래 안 되는 거야" 이렇게 말로 가르쳐주면 됩니다.


|아이가 울고 떼쓰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이는 아직 자기감정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도 힘든 시기라 울고 떼쓰고 드러눕고 던지기 엄마 때리기 등등 감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 할 수 있습니다.

NO - "도대체 네가 왜 이러는 건데?" 안타깝지만 마음엔 이유가 없답니다. 인지와 마음을 혼동하지 마세요. 이럴 땐, YES - "이럴 땐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가 우는 걸 보니까 뭔가 불편하다는 걸 엄마가 알겠다." 이렇게 시작해 주세요. "네가 속상하다는 건 알겠어." 라고 공감해주면 됩니다. 아이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시작입니다. 이는 배우자, 친구, 동료, 부모님,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다 적용해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훈육에서 버릴 것?

[감정] 긍정적 부정적 감정도 잠시 꾹! 아이도 감정을 정리하도록 자극하지 말고 기다려주기!

내 마음 안에 화, 노여움, 분노가 있는지를 언제나 살펴보셔야 합니다.

내가 화가 나 있을 때는 대화금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 하면 아이를 공격하게 되고 평생의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말] NO "네가 뭘 잘못했어? 하지 말라고 몇 번 얘기 했어! 열 셀 동안 ~해라!"

- NO "내가 화가 난 것 너 때문이야!"

- NO "네가 그럼 그렇지, 네가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어. 너 나중에 제가 부모되어 봐라!"


[행동] 양육자의 과한 움직임이나 체벌

훈육 후에 죄책감 갖지 마세요. 일관성 있게 훈육과정을 반복하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바른 방법을 배우고 엄마의 마음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부모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부모의 내면에는 미숙한 점도 있고 약한 면, 때로는 나쁜 면도 있습니다. 자녀를 성장시키면서 부모인 나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일 편안해 질 것입니다. '엄마가 나에게 화내는 것이 아니고 나를 가르쳐주는 구나'라고 이해하게 되고 훈육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훈육의 기본은 아이의 부정적인 부분을 우선 멈추게 하고 마음을 표현할 올바른 방법을 제시해야 하지만, 짧고 간결하게 해야 합니다. 내 아이를 진정 사랑으로 잘 이끌기 위해 부모로써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되고 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빨리 가르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평생을 살아가면서 힘들 때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거울삼아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힘든 순간들 이겨나가는 힘이 되는 올바른 훈육을 하기 위해 모두 노력해보았으면 합니다.

류명주 '까꿍맘마' 이유식연구소 대표는

초등 교사로 10년을 현장에서 누비다 어렵게 태어난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을 하며 엄마되기의 어려움을 절절히 느꼈다. 자연식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며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조리 방법을 알려주고 이유식도 나눠 먹었다. 정보공유 카페 '까꿍맘마'에 대한 엄마들의 요청이 쏟아져 공부에 나섰다. 식습관 코칭, 부모·부부 심리상담, 부모교육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인 육아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