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항, 경제·환경 공존 항구로 거듭난다

입력 2020.11.27. 11:50 이윤주 기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
성장 동력 육성 조선업 도약
‘해변맛길 30리’에 꽃정원
힐링공간·도보여행 메카로

목포 남항이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와 힐링공간이 동시에 조성되며 경제와 환경, 힐링이 공존하는 대표 항구로 거듭나고 있다.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역 경제구조의 중심이었던 조선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남항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남항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지역 경제를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현재 전세계 조선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화석연료가 아닌 청정·대체에너지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전기추진 선박은 미래형 친환경 선박산업을 선도할 핵심 산업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조선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지난 4월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 차도선·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이동식 전기 배터리를 이용하는 전기 추진 선박 산업을 선점했다.

2024년까지 총 450억원이 투입돼 목포 남항을 근거지로 전기에너지로 운행되는 선박과 전원공급시스템이 개발돼 친환경선박 산업생태계가 조성된다.

이에 따라 우리 지역은 조선업을 비롯한 전기배터리, 모터, 배전시스템 등의 관련 기자재 기업 유치로 친환경선박 기술을 연구하는 새로운 거점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후속 사업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연료 추진시스템 실증을 위해 494억원 규모의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추진시스템 실증 해상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시는 지난 9월 22일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 관련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등 국가 연구기관을 유치하며 순조롭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항의 유휴부지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정비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남항 유휴부지를 9천여 평을 가을 꽃 정원으로 정비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해당부지는 목포해양수산청 소유 부지로 그간 방치되어 불법투기 쓰레기와 잡초로 몸살을 앓던 공간이었으나, 목포시와 협업을 통해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 꽃으로 가득 채워져 목포의 새로운 꽃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남항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해변맛길 30리 조성 사업'과 연계되는 구간으로 시는 남항 일원에 형성돼 있는 해송, 갈대습지를 정비해 해송숲길, 갈대습지 생태길로 조성하고 9천여 평의 부지에는 계절별 꽃을 식재해 사계절 꽃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계획에 따라 남항은 친환경 선박의 메카 성장해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해변맛길 30리로 조성되어 도보여행의 메카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변화하는 조선업의 흐름에 맞춰 친환경선박사업에 도전해 목포 조선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며 "남항에 조성되는 친환경선박 클러스터는 지역경제의 큰 축으로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남항을 경제와 환경, 시민의 쉼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목포 최고의 항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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