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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영화관 건물에 살림 차린 남자

입력 2020.06.01. 16:14 수정 2020.06.01. 16:27
“탄 냄새 난다” 신고받은 경찰이 발견
비어있는 층 에스컬레이터 구석에 거주
냄비·양념통 등 발견…수일 거주 추정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도심 한복판 영화관 건물에 살림을 차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광주 서구 한 영화관 건물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중이용시설에 불이 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소방당국과 경찰은 서둘러 출동했으나 영화관 어디에서도 화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타는 냄새 원인을 찾기 위해 영화관이 있는 6층부터 건물 곳곳을 살펴본 결과 건물 2~3층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에스컬레이터 인근 구석에 A(56)씨가 살림을 차려 놓은 정황을 발견한 것.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씨는 냄비와 버너, 양념통 등 조리에 필요한 물품들도 이미 갖춰놓은 상태였다. 이날 영화관에서 났던 정체모를 탄 냄새는 A씨가 음식물을 조리하다가 냄비를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거주하던 곳은 입점 업체가 없어 빈 상점으로 남아있었고, 덕분에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 물건이 아니다. 술에 취해 잠시 자러 들어온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영화관 건물에 침입해 거주한 혐의(현주건조물침입)로 입건했으며, A씨와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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