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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쏟아낸 하늘 야속···고 김국환 소방장 영결식

입력 2020.08.02. 14:14 수정 2020.08.02. 14:38
구조활동 중 순직 故 김국환 소방장
2일 오전 전라남도장(葬) 영결식 엄수
문대통령 “국민 가슴에 영원히 기억”
충북 충주서도 20대 소방관 급류 실종
[순천=뉴시스] 변재훈 기자 = 소방청·전남도가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팔마동 팔마실내체육관에서 故김국환 소방장의 영결식을 전라남도청 장(葬)으로 치르고 있다. 고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했다. 2020.08.02.

전국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리산 계곡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진한 고(故) 김국환(28) 소방장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문호 소방청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며 전라남도장(葬)으로 거행됐다.

[순천=뉴시스] 변재훈 기자 = 소방청·전남도가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팔마동 팔마실내체육관에서 故김국환 소방장의 영결식을 전라남도청 장(葬)으로 치르고 있다. 고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했다. 2020.08.02.

영전에는 김 소방장이 생전 입었던 정복·정모와, 1계급 특진(소방교→소방장) 임명장과 옥조근정훈장 등이 놓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고인은 이웃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지리산 급류와 맞섰던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며 그 용기는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대한민국 안전 역사에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조전은 정 소방청장이 대독했다.

고인과 함께 순천소방 산악구조대에서 근무한 고성규 소방관은 고별사를 통해 "유난히 긴 장마가 원망스럽고, 잘해준 것은 생각나지 않고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너무 미안하다. 너무 보고싶다"며 "여기에 있는 가족과 소방 동료들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소방정신을 가슴에 새겨두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 소방장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김 소방장은 지난 31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던 중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사고 18분 만에 구조됐으나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육군 특전사 중사 출신인 김 소방장은 지난 2017년 구조대원으로 임용돼 올해 3년 차 소방관이다. 올해 1월 순천소방 산악구조대에 배치됐으며 지난 3년간 인명 구조활동과 화재 진압에 앞장서며 1천480건, 540명을 구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30분께 구조현장에 출동 하던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충북 충주시 산척면 서대마을 주택매몰 현장에 출동하던 B(29)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B 소방관은 차에서 내려 도로 침수구간을 살펴보다가 유실된 도로와 함께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소방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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