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동물병원 의료진이 수술을 마친 반려견에게 탈취제와 디퓨저 등을 뿌리고 웃는 모습이 공개돼 학대 논란이 일었던 병원 측이 견주를 상대로 고소했다.
20일 광주 남구와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 소재 A 동물병원은 인터넷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견주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은 동물병원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수의사 진료 보조) 등 4명으로 지난 3일 견주가 허위·과장된 내용의 SNS 게시글을 작성해 병원의 업무와 수의사 명예 등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병원 측이 올린 입장문에는 "수술 후 냄새 제거를 위해 직원의 짧은 생각으로 평소 자신의 피부 보습을 위해 얼굴 등에 뿌리는 미스트를 가져와 삼순이(반려견)의 몸통과 얼굴 우측면, 목덜미 부분에 뿌려줬다. 강아지에게 사용해서는 안 될 제품이었고 부적절한 조치였다"며 "이후 직원이 탈취용 페브리즈와 디퓨저를 화장솜에 묻혀 발랐다. 보호자분께 깔끔한 상태로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우발적으로 행동한 점은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측은 "그러나 보호자(견주)의 게시글을 지나치게 과장되고 허위사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학대 목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이런 학대행위로 인해 삼순이가 사망한 것도 아니다"며 "온라인상에서 허위 사실이 끝없이 확대 재생산 돼 다수 네티즌들로부터 원장·직원에 대한 협박·위협이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견주가 지난 2일 유치 발치 수술 후 회복 중 숨진 반려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병원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 동물병원 직원들이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반려견에게 탈취제 등을 뿌리며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사회적 파장이 일었고, 광주 남구와 네티즌들은 동물병원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 반려견 구하러 불길로··· 무안서 60대 남성 숨져 19일 오전 8시 2분께 무안군 삼향읍 한 농장 인근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 A씨가 숨졌다.무안소방서 제공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불이 난 컨테이너로 들어간 60대 남성이 숨졌다.19일 무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께 무안군 삼향읍 한 농장 인근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30분만에 꺼졌으나 컨테이너 내부에서 A(6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불이 난 컨테이너는 2개가 결합된 형태였으며 A씨는 이웃에게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컨테이너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평소 다수의 반려견을 키우던 A씨가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들어갔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무안=박민선기자
- · 생후 6개월 딸 던져 살해한 친모 '징역 7년 선고'
- · 도심 한복판서 신체 노출한 현직 소방관 직위해제
- · 내 옆 지나 카페로 '쾅'…광주 도심 카페로 차량 돌진
- · 70대 노부부에 둔기 휘두른 40대, 현행범 체포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