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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턴 광주 경찰관 CCTV관제센터도 기웃

입력 2021.01.10. 15:02 수정 2021.01.10. 18:24
외부 출입 금지된 관제센터
동료 경찰관 도움 받아 방문
경찰 구속 수사…도주 우려 등
금은방 턴 광주 경찰 간부 영상 캡처 화면. 무등일보DB.

금은방 절도 행각을 벌인 광주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이 경찰관은 범행 후 파출소에 출근해 순찰을 돌고 과거 근무경험이 있는 광주시CCTV관제센터(관제센터)를 찾아 수사 동향을 파악하려고 시도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10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금은방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파출소 A(47) 경위를 지난 8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달 18일 새벽 4시께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1분여만에 금반지·진주목걸이 등 2천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범행 직후 교묘하게 번호판을 가린 차량을 이용해 영광, 장성 등 한적한 시골마을로 이동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지만 범행 20여일 만인 6일 지역 한 병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경위는 1억9천만원 상당의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연차와 병가를 사용하는 한편 정상 출근해 순찰 등 업무를 수행하는 대담함까지 보인 A 경위는 자신의 수사 진척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제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 경위는 범행 5일만인 지난달 23일 관제센터를 찾아 CCTV열람을 위한 공문이 없이는 출입 불가능한 수사기관전용열람실에 출입했다. 그는 관제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동료 경찰관의 도움을 받았으며, 개인적인 서류를 출력해달라는 이유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경위는 관제센터에 20여분 간 머물렀으며, 관제센터에서 진행되는 자신의 수사 동향 등을 알아보기 위해 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도주 행각이 찍힌 CCTV를 보기 위해 찾은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A 경위는 과거 2년여 동안 관제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위의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에서 발부받았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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