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종교시설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에서 북구의 한 교회가 집단감염지로 추가됐다. 광주에선 진정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다시 두 자릿 수로 올라섰다.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지 나흘 만이다.
광주시 방역당국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23일 확진자 17명(광주 1479~1495번)이 나왔다. 이들 모두 지역 감염 사례다.
북구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주 1479번, 1482∼1495번으로 각각 분류됐다.
이 교회 신도인 A(광주 1479번)씨가 익명성이 보장된 광주시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건 지난 22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던 A씨는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튿날인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와 접촉한 가족·신도 14명(1482∼1495번)이 차례로 확진됐다. 이들은 교회 건물에서 예배를 보는 등 숙식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날 교회 위험도 평가와 전수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 교회 신도 수는 20여명 남짓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감염경로는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았다.
타 지역 확진자를 고리 한 연쇄 감염도 이어졌다. 광주 1480·1481번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동작구 884·전북 1011번의 접촉자로 각각 파악됐다. 1480번은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광주에선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1일 13명, 2일 26명, 3일 74명, 4일 23명, 5일 30명, 6일 28명, 7일 21명, 8일 6명, 9일 18명, 10일 24명, 11일 7명, 12일 3명, 13일 30명, 14일 5명, 15일 6명, 16일 14명, 17일 11명, 18일 7명, 19일 11명, 20일 5명, 21일 2명, 22일 6명 등 올 들어 지역감염 확진자가 387명 나왔다.
광주지역 주요 집단감염원은 ▲ 효정요양병원 157명(6명 사망) ▲ 에버그린 요양원 77명(4명 사망) ▲ 광주청사교회 74명 ▲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종교시설) 67명 ▲ 양동 철물점 15명 ▲ 중앙병원 14명 등이다.
유지호기자 hwaone@srb.co.kr
- 새벽 광주서 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난 음주운전 30대 입건 29일 오전 4시58분께 광주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30대 음주운전자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진은 파손된 순찰차의 모습. 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새벽시간대 음주단속을 피하고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이날 오전 4시58분께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신호대기 중인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한 상태였다.하지만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이 사고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두 명이 다쳐 가벼운 치료를 받았다.차적조회로 A씨의 주거지를 알아낸 경찰은 도주 1시간42분만인 같은날 오전 6시42분께 남구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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