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육)시설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에서 전남 나주의 한 병원 간호사를 감염고리로 한 'n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광주에선 이틀 째 확진자 수가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광주시 방역당국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4일 확진자 14명(광주 1858~1871번) 나왔다. 이들 모두 지역 감염 사례다.
나주의 병원 간호사 A(전남 738번)씨 관련 4명 추가됐다. 광주 1858·1859·1865·1867번 확진자로 각각 분류됐다. 대부분 A씨의 가족·지인, 이들과 직·간접적 접촉을 통한 2·3차 감염 사례다. 이들 중 2명은 A씨의 조카로, 북구의 모 어린이집을 다니는 원생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어린이집 원생들에 대해 선별검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방학을 해 돌봄보육이 필요한 원생만 등원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2명은 A씨와 밀접촉한 동료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 가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가족·지인 등 모두 12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인 A씨의 감염경로는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았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2명 추가됐다. 광주 1863번은 시설 격리 중 확진됐고, 1864번은 'n차 감염' 사례다.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123명으로 늘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종교 교육시설인 광산구 TCS 국제학교 관련, 2명이 나왔다. 이들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300여 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종교 교육시설과 교회 관련 집단감염 고리가 확인됐다. 심층 역학조사 결과, 서울의 한 학부모(구로구 790번)가 지난달 13일부터 자녀 3명과 함께 광산구 TCS를 방문해 성경캠프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안디옥교회·북구 에이스 TCS 등으로 감염이 전파됐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효정요양병원과 북구 성인 오락실 관련 각각 2명(광주 1866·1871번), 1명(광주 1868번) 추가됐다. 이들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거나,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를 연결고리 한 연쇄 감염도 이어졌다. 광주 1860·1869번은 앞서 확진된 감염경로 불명의 광주 1847·1861번과 각각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1832번도 감염 경로가 특정되지 않았다. 1860·1861번은 전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선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난 29일 32명, 30일 16명, 31일 32명, 1일 24명, 2일 6명, 3일 12명 등 최근 일주일간 지역감염 확진자가 136명 나왔다.
광주지역 주요 집단감염원은 ▲ 효정요양병원 164명(7명 사망) ▲광주TCS 국제학교 관련 123명 ▲안디옥 교회 123명 ▲ 북구 성인오락실 51명 ▲에이스TCS 국제학교 47명 등이다.
유지호기자 hwaone@srb.co.kr
- "쌍촌동 아파트 분양권 있어" 4명 상대로 수억 가로챈 50대 영장 신축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한 것처럼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50대가 구속의 갈림길에 놓였다.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사기와 사문서위조 혐의로 A(5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분양권 구매자 4명을 상대로 총 4억3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조사결과 동종 전과가 있는 A씨는 분양권 구매자들에게 서구 쌍촌동의 한 신축아파트 34평형 분양권을 갖고 있다고 속였다.또 아파트가 준공되면 무조건 '피(프리미엄)'가 붙는다며 구매를 유도했다.그는 분양권 매매 과정에서 아파트분양권 매매 계약서 대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가짜 입금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구매자들에게 건넸다.경찰은 A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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