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

입력 2018.09.19. 00:00

‘미인도’위작 규명은 ‘거대한 거짓과의 대결’, 어머니 개인 문제 아냐

‘용기있는 자유주의자, 최초의 코스포폴리탄 여성화가, 한국의프리다칼로, 그림 그리는 일에 지독하게 투신했고 언제나 자신을 정직하게 내보인 문제적 예술가. ’

근대 여성 지식인의 생애와 자기 서사를 연구하고 있는 문학 연구자 장영은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그리는 고 천경자 화백의 얼굴이다.

한국 예술사에 빛나는 고 천경자 화백이 세상을 떠난지도 3년여가 지났다. 한국미술사 뿐 아니라 한국 문화사에 한 획을 그은 천경자 화백의 그림자는 불행행히도 그녀의 빼어난 작품세계나 선구자적 삶 보다는 위작논란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있다. 1991년 천경자 화백이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미인도’가 위작이라고 강력히 항의한 이후 미술관과 화단이 나서 ‘진품’이라고 주장하며 ‘미인도’의 위작논란은 26년 동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천경자 화백 작품에 대한 미학적 과학적 분석을 통해 ‘미인도’가 위작이라는 것을 증명한 책 ‘천경자 코드’를 최근 발간하는 등 위작 논란의 진실을 찾아 나선 김정희 메릴랜드대 교수가 지난달 광주를 찾았다.

진실을 찾아나선 그녀의 발걸음과 어머니의 삶이 어린 광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절벽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적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력, 절벽을 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몸부림치고 진실을 외쳐도 누구하나 들어주지 않는 벽에 절망스러웠지만 진실은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날 것으로 믿습니다.”천경자 화백의 차녀 김정희(54) 메릴랜드대 교수는 천경자 화백이 못다한 ‘진실규명’을 위해 오늘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미인도’가 전시됐다. 천 화백은 단번에 자신의 작품이 아닌 것을 알아보고 미술관에 작품을 것을 요구했으나 진품이 아니라는 천 화백의 주장을 무시하고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감정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천 화백은 “나의 지금 심정이 혼자 우주선을 운전하면서 망망대해를 비행하는 심정이었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일이 이토록 오래 걸릴지, 그리고 터무니없게도 진실이 와전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김정희 교수는 “어머니는 다작을 하지 않으시는 분이고 특히 몇몇 작품은 몇 달을 걸려서 완성하셨는데 아침에 나갈때나 들어올 때 작품과 대화를 하시며 생각과 구상을 더해가시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분이었다”며 “시간과 마음을 함께한 작품을 작가가 몰라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특히 어머니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91년 국립현대에 등장한 미인도

문제의 ‘미인도’는 10.26 사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했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집에서 압류된 물품 중 하나다. 그리고 이 사실은 검찰의 미인도 진품의 증거로 활용됐다.

자신의 주장이 화단과 미술관의 일방적인 발표로 철저하게 묻히자 천 화백은 절필을 선언하고 한국 땅을 떠나 뉴욕에 있는 큰 딸에게로 떠났고 한국땅을 밟지 못하고 2015년 생을 마감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김 교수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전·현직 관계자 6명을 허위사실유포와 사자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바르토메우 마리 미술관장 등 5명은 무혐의 처분하고 정준모 전 학에실장만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으나 지난 7월 항소심에서까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교수는 서울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검찰은 자체 과학 감정을 시도해도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자, 감정기관에 ‘미인도’ 감정을 의뢰했다. 뤼미에르 연구소는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는 감정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검찰은 감정기관의 감정을 뒤집고 안목 감정 등을 근거로 ‘미인도’에 진품 판정을 내렸다. 뤼미에르 측이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조 유감을 표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김 교수는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제출해놓은 상태다.

“감정의 최종결자가 아니라고 하는데 검찰이 하라고해서 한건데 말려든 것 같다”는 김 교수는 “작가가 생존해있었고 또 그 작가가 화단에서 인정받는 이인데 어떻게 작가를 무시하고 주변인들의 증언을 더 신뢰하는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그 작가가 누구인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는 ‘자식’을 대하듯 아끼고 수없는 시간을 들여 다듬고 대화하며, 작은 작품 한 점을 완성하는데 1년여를 쏟아붓기도한, 예술이 삶이고 분신이었던 작가 아닌가. 치열하게 작품활동하며 ‘여자’에게 가하는 강압과 통념은 물론 한국화라는 전통의 한계를 뛰어넘은 아방가르드한 예술가다.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정부기관이 위작논란에 대응하는 것도 이해못할 일이지만 이후 천경자 화백에 대한 서훈도 이뤄지지 않는 일은 제대로된 사회인가를 의심케한다.

위작논란 과정에서 천 화백에 대한 서훈 논의가 진행됐는데 위작논란이 잠잠해지면 추진하겠다던 문화체육부는 이후 지금까지 진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미인도’는 위작이다, ‘천경자 코드’

지난 7월 김교수는 국립현대가 소장한 ‘미인도’가 위작임을 증거하는 ‘천경자 코드’를 내놨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미인도’의 위작에 관한 과학적인 분석을 하는 한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치졸하게 한 작가를 희생시키려 한 한국화단에 대해 해부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 ‘미인도가 가짜가 되면 미술계의 신뢰가 더 실추된다’는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들로부터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모른 척하고 있을 순 없다고 생각했다”는 김 교수는 “어머니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천경자 코드’는 조지타운大 키에포 교수가 천화백 작품 ‘미학적으로 분석’한 천경자 화백의 최초의 미학적 분석 자료이기도 하다. ‘천경자 코드’는 천 화백만의 차별화된 작법으로 ‘다섯가지 비밀’이 담겼다. 천 화백의 1977년 작품 8점에 대한 분석의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키에프 교수는 ‘미인도’는 명백히 천경자의 손으로 그려진 작품이 아니다’고 결론짓는다. 키에포 교수는 조지타운대 미술과의 창설자로 미술전문 서적 저술가, 미술품 복원 전문가이자 감정가, 그리고 미국 미술품 보전 복원 협회회원으로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베테랑으로 알려져있다.

그리운 어머니, 품에 안긴 듯

비과학과 보이지 않는 카르텔에 분노와 허탈감을 드러내면서도 희망을 포기 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애타케 매달리면 너무 힘들고 지쳐서 ‘밥먹는 심정’으로, 때가 되면 하고, 어차피 벌어진 거고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관련자들이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 않지만 거짓을 진실이라고 우기는데는 결코 굴복할 수 없다”며 “세상이 좀 바뀌어야하지 않느냐”고 강조한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특별히 화가를 꿈꾸지도 않았고 작가의 험난하고 어려운 길을 어머니 천 화백도 굳이 권하지 않았다고 한다.

피는 못속이는 것인가. 대학시절 미술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했고 미국 방송국에서 일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그림 공부가 그녀의 본업이 됐다. 대학원 시절 그녀는 스튜디오에서 날을 새거나 새벽을 동무삼도록 시간 가는줄을 모르고 그림에 빠져들었다. “원도 한도 없이 그림 공부를 했다”고 회상한다.

김 교수는 “어머니는 그림 하나하나에 열정과 모든 혼을 쏟아붓는 분이셨다”며 “작가로서 동감보다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증인으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다.

“책을 쓰면서 어머니를 알았던 많은 분들, 제자들, 화상들, 평론가들 만나면서 어머니를 다시한번 만나고 평가하게된 계기가 됐다”는 김 교수는 “하루종일 그림 그리고, 그림 그리면서 행복해하고,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살 수 없는 태생이 화가인 분이셨다”고 회상한다.

일제 강점기, 고흥 유지의 딸 천경자는 ‘아들’도 유학가기 어려운 시절에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다. 그러나 가세가 몰락하면서 어리 여동생을 약한번 써보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생존을 위협하는 극심한 가난에 내몰린다.

김 교수가 기업하는 ‘단칸방에서 외할머니 어머니 아이들과 사실 때도 그림을 그렸고, 큰 작품을 그릴때는 캔버스를 놓을 공간이 없어 비스듬히 세워놓고 그릴 정도로 그림이 인생인 분’이던 시절이다. 그녀는 단 한 순간도 붓을 놓치 않았고, 삶이 극단으로 내몰수록 예술로 존재를 확인했고 한국화단에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

김 교수는 “어머니 삶이 어린 광주와 고향인 고흥을 처음 찾았는데 어머니에 대한 지역민들의 사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뭉클 했다”며 “어머니의 따듯한 사랑이 절절히 그리워진다”고 말한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유독 따듯하단다. 평범한 농사꾼들도 그렇게 따듯하게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걸보고 깜짝 놀랐다. 평생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던 어머니, 어머니의 사투리가 따듯하고 어머님 품안에 들어온 느낌이란다.

한국에 오는 일이 편치않았는데 다시 오고싶다는 생각이다. 신기하고 더 이상 쓸쓸하지 않을 듯 싶단다.

김 교수는 “매사에 독립적이고 그러니까, 당신이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섭섭하고 그리우셨을 것 같다”며 “엄마의 말소리, 냄새라도 맡고 싶다”고 덧붙인다.

광주비엔날레, 광주다워

대인시장을 둘러본 그녀는 “쿠바에서 거리미술이 커뮤니티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는 건 봤어도 시장에서 예술이 행해지느게 충격적이고 신선하다”며 “세계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찬사도 놓치지 않는다.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미술인들이 모두 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현대미술이 전통이나 관습을 넘어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남들이 못보는 것을 보고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광주라는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도시와 어울리는 행사”라고 강조한다.

‘통념을 깨고 올바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조덕진 기자 사진=문범강 조지타운대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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