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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병상연대로 더 굳건해진 광주-대구 '달빛동맹'

입력 2021.03.01. 13:40 수정 2021.03.01. 19:29
이용섭 시장, 대구 2·28 기념식 참석
경계 넘는 재난 대응·협력 의미 되새겨
권영진 대구시장 “광주공동체에 감사”
지난달 28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민주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61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만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빛고을' 광주와 '달구벌' 대구의 달빛동맹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광주에서 치료하겠다"는 '병상연대' 선언 1년 여를 맞아 그 의미와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인데 광주시와 대구시는 향후 연대 강화와 동반 성장에 한 목소리를 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1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5·18민주화운동과 2·28민주운동 교차방문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달빛동맹을 통한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자고 약속했다.

더욱이 이날은 코로나19 창궐로 대구가 확진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광주가 '병상연대'로 손을 내민 지 1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대구를 방문한 이용섭 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와 광주가 2·28과 5·18을 함께 기리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면서 "대구에서는 518번 시내버스가 반대로 광주에서는 228번 시내버스가 달리고 있는 등 각 분야별로 교류와 협력이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2·28행사가 취소됐고, 이튿날인 3월1일에는 대구에 첫 병상연대를 제안함으로서 전국 첫 사례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회고하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일에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대구2·28과 광주5·18의 정신이 기반이 된 인도주의와 병상나눔으로 달빛동맹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올려놓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의 병상연대 제안이 너무 고마웠고 이를 계기로 달빛동맹이 더욱 공고하게 굳어졌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해 광주공동체는 "1980년 5월 수많은 연대의 손길들이 광주와 함께 했던 것처럼 지금은 우리가 그 빚을 갚아야 할 때"라며 "형제도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치료를 위해 광주 병상을 나누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광주지역 5개 자치구,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5·18단체, 종교계 등 43개 단체가 뜻을 함께했다. 당시 전국에서는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지역의 경계를 넘은 대응과 협력모델이라는 광주의 병상연대 제안과 성과를 놓고 호평을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정신이 코로나19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이 연대로 대구 32명의 환자가 완치해 귀가했고, 대구로 돌아간 이들은 광주지역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치료와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광주공동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인력 지원과 함께 음식 등도 추가로 전달했다.

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구경북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학생회가 병상연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광주에 기부금을 보내는 등 양 지역 간 온정과 마음의 통로를 한층 넓히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용섭 시장은 "앞으로도 양 지역이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진정한 의미의 형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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