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봄나들이족이 선택한 음식은?

입력 2021.04.06. 17:45 이예지 기자
야외서 간단하게 먹는 음식 인기
초밥·구이류 매출 폭발적 증가
캠핑족 호응 간편가정식 138%↑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도한강공원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봄을 즐기고 있다. 2020.04.15. mspark@newsis.com

6일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모(24)씨가 광주의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맑은 날씨에 근교 유원지를 찾아 탁 트인 들판에 앉아 봄볕을 쐬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서다. 피크닉을 갈 때 꼭 가져가야 할 필수품은 음식과 물품.

정모씨는 이날 앉아서 쉴 수 있는 돗자리와 시원한 맥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초밥과 치킨 등을 구매했다.

정모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피크닉은 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사람들과의 접촉이 적은 근교 유원지 등 야외에서 잠시 나들이를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따뜻한 봄 날씨가 성큼 다가오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면서도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근교 유원지나 캠핑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30대 MZ세대들 사이에서 드넓게 펼쳐진 유원지에서 돗자리를 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놓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피크닉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도장깨기'식으로 전국 각지 캠핑 명소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요리한 음식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캠핑족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근교 유원지나 캠핑장을 찾아 여가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즉석 요리 식품인 델리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크닉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초밥류와 구이류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각 54.4%, 4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캠핑족들 사이에서 1~2인용의 적절한 양과 맛있는 양념 및 신선한 재료, 간단한 조리법을 갖춘 밀키트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간편가정식 매출 또한 전년과 비교해 138.7%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이마트는 밀키트 인기상품 할인 행사와 새로운 키친델리클럽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먹거리 중 하나인 초밥의 경우 냉동 네타(초밥에 얹어지는 재료)를 사용했으나 맛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기존 광어초밥에 한해 사용하던 생 네타를 연어초밥으로 확대했으며 송어초밥 등 프리미엄급 상품들도 내놓았다.

이마트 광주점 김양호 점장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따뜻한 날씨로 나들이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직접 조리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가정식이 나들이용 먹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