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發 광주 감염 12명 "위기 문턱"

입력 2021.04.13. 14:35 주현정 기자
사흘만에 일가족·지인 등 무더기 양성
상경·접촉시 무조건 진단검사 받아야
무등일보DB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이달 초 사흘동안 광주 본가에 머물렀던 송파1894번째 확진자 관련 n차 감염이 현실화 되고 있다.

송파 환자의 경우 의심증상이 나타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검사를 받으면서 지역사회 광범위한 확산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 재유행 위기 문턱에 서 있다"면서 지역민들에게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의심상황 노출 시 즉각적인 진단검사 의뢰 등을 당부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오후 2시 기준) 3명의 신규환자가 추가됐다. 누적 2천250명이다. 이날은 서울 송파1894번과 서울 용산 942번 환자 접촉자 각 1명씩과 감염경로 미상 1명 등 총 3명이다.

이로써 송파1894번 관련 광주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전남까지 포함하면 14명이다.

송파 환자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광주에 머물며 아내, 자녀는 물론 이웃에 사는 처가 가족 등과 접촉했다. 이후 가족 등이 골프 모임, 여행, 지인 만남 등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연쇄감염을 일으켰다.

송파 환자를 비롯해 확진자 대다수는 기침이나 인후통 같은 의심증세가 있었지만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직·간접 접촉자 44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용산 942번의 경우 지난 6일 업무차 광주를 방문했으며 광주 확진자는 이 과정에서 접촉한 관계인으로 조사됐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세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지역 감염까지 현실화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자신이 상경을 했거나 수도권 거주자와 접촉 경험이 있는 모든 시민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보훈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광주생활치료센터 등에 대전 11명, 전북 4명 등 타지역 확진자 15명에게 병상을 열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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