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검증은 없고 싸움 중계만
대상 :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무등일보 전남일보
기간 : 11월 5일~14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과 관련 지역 신문들은 1면 기사를 제외한 대부분 해설기사에서 통신사 보도에 의존한 이-박-창의 관계의 향방, 범여권 단일화 움직임과 대선 변수, 판세, 지지율로 지면을 채우고 있다.
이러한 판세분석들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못된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은 정책이나 인물검증이 실종된 상태에서 잘못된 대선보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광주일보, 적극 출마 반대
광주일보는 5∼8일까지 연일 1면 보도를 통해 이회창 전 총재 출마에 관심을 보이며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1면과 함께 종합해설면을 통해 이 전 총재 대선 출마로 인한 대선판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전달하는데도 비중을 두었다.
6일 3면 머릿기사 '昌風 맞은 범여 후보단일화 급물살'에서 범여권의 향후 전망을 전달했고, 7일 3면 머릿기사 '두동강 난 보수…대선 다자 구도 재편'에서 한나라당과 보수진영, 범여권의 구도에 관측했다.
8일자에는 1면에 이어 4면 5면에 걸쳐 이회창 전 총재 출마 관련 보도를 쏟아내며 이 전 총재 출마에 대한 각계의 부정적인 반응을 적극적으로 싣기도 했다.
광주일보는 이 전 총재의 출마와 관련 정치권의 갈등양상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기보다 민주주의 원칙과 경선 도입의 의미를 부정하고 무시하고 출마한 후보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앞서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이전투구행태를 단순중계하는 보도태도에서 벗어나 유권자에게 후보의 정책, 인물 됨됨이 등 주요 정보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제 기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광주매일신문 지지율에 관심
광주매일신문은 7일 1면 머릿기사 '이회창 오늘 무소속 출마선언 大選 D-42 대혼돈'에 이어 8일 1면 머릿기사로 '창 무소속 출마선언 대선 3자구도 재편'을 뽑고 4면 머릿기사 '3수 동정론에 보수·영남표 든든한 우군' 등의 해설기사를 실었다.
8일자 사설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에서 "각종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재가 이명박 후보를 위협할 만큼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 자체도 분명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우리 정당정치의 위기라고 해야할 것이다"라며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비판하면서 한국정당정치의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광주매일신문은 9일 4면 중간 음영박스 '昌, 첫 일주일이 대선 레이스 좌우 출마 선언 전 20% 기세 이어갈까', 13일 4면 우측 상단 '昌, 출마선언 이후 여론조사 결과는 이와 격차 16~20%P'를 통해 지지율 변화에 유독 관심을 보였다.
대선을 오직 승자와 패자의 시각으로 접근하며 지지율이나 당선 가능성에만 관심을 보이는 보도태도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언론이 여론조사 결과에 함몰될수록 정당정치, 정책선거, 정책보도, 인물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유권자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무등일보·전남일보 비교적 차분
지나치게 호들갑스러운 광주일보에 비해 전남일보, 무등일보는 비교적 차분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전남일보는 이회창 후보 출마와 관련해 5일 3면 '한나라 분열?…범여권 정체에 답답'에서 대선구도 전망과 호남민심을 전달했고, 7일 1면 '李·鄭·昌 3자구도로'와 '朴 지지층 이동+역선택' 등 판세분석기사를 전달했으며, 8일에는 '보수진영 분열·경선불복 비난여론 어떻게 넘을까'에서 이회창 후보의 도전과 한계를 전달했다.
무등일보는 7일 1면 우측 상단 '昌 국민앞에 다시 서는 심정은…'에 이어 8일 1면 우측 상단 '昌 맞은 대선판 요동', 4면 '대선구도 안갯속 여론이 변수'를 실었다.
무등일보는 다른 신문에 비해 사설이 돋보였는데 8일 사설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에서는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는 무엇보다 정치적 대의명분에 합당치 않다"며 "국민은 정치지도자들의 식언과 말바꾸기, 변신에 신물 나 있다…국민은 이제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고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또한 12일 사설 '대통령 선거 후보들 정책대결하라'에서는 제17대 대선의 정책 실종을 꼬집고 정책 대결을 촉구, 바람직스러운 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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