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 만드세요"

입력 2014.11.28. 00:00

50세 전후 월경 중단…심리적 혼란·안면홍조·골다공증 발생

규칙적인 생활 통해 폐경 이후 '제2의 삶' 건강하게 극복해야

주부 정모(51·여)씨는 요즘 들어 가슴이 벌렁거리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져 화를 버럭 낸다. 갑자기 덥다가 추워지고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잦다. 기분도 우울하다.

정씨는 갑자기 찾아온 신체적, 심리적 이상 때문에 원인도 모른 채 혼란스러운 날을 보내다 이유를 알게 됐다.

정씨의 증상은 전형적인 ‘폐경기 증후군’이다. 국내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50세. 여성 평균수명이 81세 라는 것을 감안하면 인생의 3분의 1은 폐경 상태로 지내게 된다.

여성이면 누구나 폐경을 피할 수 없지만 폐경기를 겪은 여성들은 안면홍조증이나 불면증 등의 신체적 이상과 함께 우울감이나 건망증 같은 증상도 겪을 수밖에 없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폐경의 달을 맞아 김수아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조언으로 폐경기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갑작스런 신체 변화에 혼란

폐경기는 여성이 매달 경험하던 월경이 완전히 중단되는 현상을 말한다.

폐경은 난소가 노화되면서 난소 내 난자가 고갈된다.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면서 난소 기능이 정지된다. 이로 인해 마침내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되면서 월경이 끝나는 폐경을 맞이하게 된다. 폐경을 맞은 여성은 결국 여성호르몬이 결핍되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데 평균 50세 전후로 시작한다. 최근에는 40세 이전에 폐경 되는 조기폐경 여성들도 늘고 있다.

폐경이 시작되는 갱년기의 여성들은 자신의 여성성이 끝났다는 생각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공항 상태에 놓이기 된다.

안면홍조나 불면 같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체적 이상과 여성성이 상실됐다는 충격에 우울감도 상당하다.

폐경기는 난소의 기능이 상실돼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없어지는 시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폐경기는 49세로 조사되고 있다.

여성이 40대 후반이 되면 난소의 기능은 점차 떨어지면서 체내에 있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나 프로제스테론의 양이 감소하게 되면서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양의 변화가 생기면서 결국 월경의 중단되는 폐경에 이르게 된다.

난소 제거술이나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은 40세 이전에 폐경이 시작되기도 한다.

조기 폐경은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하게 돼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난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신체기능에 영향을 미쳐 여러 가지 폐경기 증상들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폐경기에 잦은 홍조 현상

폐경과 함께 여성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폐경 이후 10여 년 동안 심장질환 발생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폐경이 시작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홍조와 집안의 가스를 끄고 외출했는지 기억 못하는 건망증, 가슴이 두근거리는 신계항진, 온 몸이 뻑적지근해지는 뼈와 근육통증, 덥다가 춥고 땀이 뻘뻘 나는 발한 증상, 인생 전체가 끝난 것 같은 우울감이 엄습한다. 새벽에 잠이 깨 다시 잠을 못이루는 수면장애 증상도 나타난다.

폐경기를 맞은 여성의 70% 정도가 안면 홍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보통 3분 정도 지속되며 하루 5〜10회, 심한 경우 30회 이상 반복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고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폐경 후 65세를 전후해 여성의 15%가 뼈엉성증(골다공증)에 걸린다. 따라서 여성으로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폐경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폐경이 가까워지면 난소 기능이 감퇴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한다.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불규칙해지고 생리 양이 감소한다. 난소 기능이 멈추면 여성호르몬 분비도 감소한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피부 노화가 촉진돼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 탄력이 준다. 질 점막의 위축으로 질건조, 질염, 외음부 가려움증 등이 생기며 방광과 요도 점막이 얇아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호르몬 결핍 후유증으로 퇴행성관절염, 뼈엉성증이 생긴다.

◆ 가장 주의해야 할 골다공증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골다공증은 35세부터 서서히 줄어들다가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빠른 속도로 골량이 줄어든다. 폐경 3~5년 내에 골밀도의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 폐경을 맞은 여성들이 가장 주의해야할 시기다. 여성이 남성보다 6배 넘게 골다공증에 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폐경기 여성 10명 중 3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폐경이 시작된 여성에게 호르몬 부족 증상이 나타나면서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골다공증은 골 소실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골다공증을 앓는지 모르다가 우연히 넘어지거나 살짝 부딪쳤을 때 골절이 발상한 후에 알게 된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허리뼈나 히프관절, 손목 등에서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폐경을 맞은 여성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커피나 술, 담배를 피하고 햇볕을 자주 쐬고 칼슘과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해야 한다.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은 우유와 요구르트, 멸치, 무청, 청경채, 녹황색채소 등 칼슘을 보충해주는 음식과 버터, 간, 인삼, 표고버섯 같은 비타민D를 채워주는 음식과 콜라겐 보충 음식, 석류나 콩 등 여성호르몬 분비를 도와주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또 무리하는 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고 밤늦게까지 깨어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경적 요인과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자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김수아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 후 골다공증은 조기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면 골밀도 악화를 막고 골절 위험도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며 "특히 폐경 이후의 삶이 여성에게 있어 제2의 인생이라 할 수 있어 폐경기의 당당한 극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골다골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제대로 된 음식과 건강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주신 분= 김수아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그림1오른쪽#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