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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민감 현안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등 입장 미묘
입력 : 2015년 10월 14일(수) 00:00


혁신도시
광주~혁신도시 버스 직통 개설 합의점 못찾아 국토부에 조정신청

고성능 부품·튜닝 등 미래먹거리 자동차 산업도 중복 경쟁 불가피

민선6기 들어 광주시와 전남도는 상생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4개 공동과제를 추진중이다.

2015광주하계U대회 성공개최가 광주·전남 상생협력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U대회 성공개최 이후 무르익던 상생분위기가 최근 들어 삐걱거리고 있다.

일부 민감 현안들을 두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서로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상생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뜨거운 감자

이낙연 전남지사는 지난 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광주공항 국내선 무안공항 이전’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문제를 조만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의제로 상정하겠다고 했다.

“무안공항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 갑)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지만 발언은 강경했다.

이 지사는 “이번에 무안공항의 기틀을 잡지 않으면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서 “그동안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통합문제를 광주시와 시민들의 입장을 생각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나 더는 미룰 때가 아니다. 이제는 논의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군 공항까지 함께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김동철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군 공항은 국방부가 어떤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국방부가 이전과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주민 투표를 해야 하는 등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은 광주공항 이전 통합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일단 상생 의제로 올라오면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은 군 공항 이전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전남도는 당초 약속대로 광주공항 국내선을 하루빨리 이전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광주시는 광주공항 이전은 시기상조이고 이전을 하더라도 군공항과 함께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도는 민선6기 들어 무안공항 활성화를 시·도 상생협력 과제로 선정하고 해법을 모색 중이지만 이같은 입장차로 인해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광주~혁신도시 버스 직통 개설 난항

광주시와 나주시,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광주~혁신도시 시외버스 직통노선 개설문제를 논의해 왔다.

상생과제인 혁신도시 활성화는 물론 입주 공공기관 직원들과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서도 대중교통 노선 개설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논의해온 시외버스 직통노선 개설문제는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와 나주시의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결국 국토교통부에 조정까지 요청을 해놓은 상태지만 국감 등의 일정으로 밀려 이달말께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나주시는 입주 공공기관 직원들과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혁신도시에서 광주 시내권을 운행하는 직행버스 노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나주 버스의 광주시내 운행이 지나쳐 시내버스 수익 감소와 재정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미래먹거리 자동차 산업 경쟁 불가피

지난해 11월 광주시와 지역경제계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순천·곡성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전남에 자동차 30만대 공장 유치’ 발언을 하면서다.

광주시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광주시와 지역경제계가 잇따라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후 이정현 의원이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아 논란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막대한 누적적자와 국가 재정지원 불투명으로 F1 대회 개최를 사실상 포기한 전남도가 F1 경기장 주변 99만여㎡(30만평)에 튜닝과 고성능 차부품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튜닝산업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성능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는 등 관련 예산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 100만대 자동차 생산기지 조성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와 상당부분 사업 중복이 불가피해 향후 국비 확보 등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 할 수 있다.

광주시는 현재 전기차, 수소차 등의 미래형 자동차와 ‘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 ‘초경량 고강성 차체샤시 부품’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을 생산하는 자동차산업밸리를 집중 육성중이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완성차에 중점을 두고 있는 광주시와 부품과 튜닝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전남도의 사업 영역에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고성능 부품 산업 등에 있어서는 일부 중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