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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지하'로
입력 : 2016년 02월 25일(목) 00:00


'지하+지하 박스형+지상' 최종 확정… 시내 곳곳 44개 정거장

(28.2㎞+9.5㎞+4.2㎞)



광주시내 전역 '철도'로 연결

총 41.9㎞ 단계별로 2025년 완공

1·2호선 환승역은 상무·남광주

지상은 첨단·광신대교 차량기지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땅속으로 건설된다.

총 41.9㎞ 중 차량기지와 광주천 통과 노선 등 4.2㎞만 지상구간이다.

나머지는 깊이만 다를 뿐 지하에 조성된다. 최소 50㎝에서 최대 17m가 굴착된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지하 구간 37.7㎞ 중 지하 매설물이 없는 9.5㎞는 지상에서 1m 내에 역사가 조성된다. 일명 '지하박스형'으로 불린다. 땅 속에 사각형 틀을 만들고 그 안에 도시철도가 달리는 형태다.

2018년 초 첫 삽을 뜨면 2025년에는 첫 운행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총 44개 정거장이 조성되며 1·2호선 환승역사는 상무·남광주역이다.

총 사업비는 2조1천675억원이 투입된다.



◆정거장은 어디어디?

2호선은 총 41.9㎞, 모두 44개 정거장으로 건설된다.

1단계(17.06㎞)는 20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유덕동 차량기지를 출발해 광주시청~상무역~쌍촌동~금호동~풍암동~백운동~봉선동~남광주역~조선대~두암동~광주교대~광주역까지다.

2단계(20.00㎞)는 18개 정거장이다.

광주역 인근부터 전남대~오치동~일곡동~본촌산업단지~첨단2동~첨단과학산업단지~수완동~운남동~극락강역을 거쳐 유덕동 차량기지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1~2단계가 연결돼 순환선으로 운행된다.

3단계(4.84㎞)는 효천선이다. 서문로를 따라 효천역 인근을 거쳐 주박기지까지 총 6개의 정거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도로폭이 협소한 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 구간은 난공사가 예상되는 만큼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하박스형이란?

광주시는 24일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으로 '지하+지하박스형+지상'을 최종 확정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지하박스형.

말 그대로 땅 속에 사각형 틀을 만들어 도시철도가 달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형태다.

지하박스형 건설은 모두 7곳, 9.5㎞로 서구 풍암동~양궁장, 북구 일곡동 사거리∼본촌산단 사거리, 첨단과학산단, 운남1지구, 효덕지하차도 인근 등이다. 짧게는 400m에서 길게는 1.7㎞에 이른다.

차량, 레일 등 확보 기준 깊이가 5.2m임을 감안하면 지상에서 최소 5.7m 아래로 도시철도가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구 첨단대교, 서구 광신대교, 유덕동 등은 지상에 철로를 이용하는 노면 구간이다.

나머지 28.2㎞는 최대 17m까지 굴착해 지하로 건설된다.

지하 매설물이 많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평균 1m만 굴착하면 돼 공사비 절감에 탁월하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소음과 진동, 안전성 발생 우려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또 통상적인 지하철보다 깊이가 얕지만 2호선 열차는 경량 전철로 무게가 1호선의 1량 정도에 불과해 비용을 줄이면서도 안전성 우려도 크지 않다고 시는 설명했다.



◆개통까지 남은 절차는

이제 관심사는 설계에서 착공, 착공에서 개통까지의 절차다.

첫 단추는 기본설계 마무리다.

광주시는 지난해 3월 95% 진행상태에서 중단한 기본설계를 곧 재개 할 방침이다.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중앙부처와 협의기간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내 사전 작업을 마치고 연내 실시설계를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20개월 정도 소요되는 실시설계가 차질없이 진행되 경우 내년 말이면 완료 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실시설계를 마치면 착공에 돌입한다.

윤 시장 임기 만료일인 2018년 6월 이내에는 첫삽을 뜨겠다는 것이다.



◆논란史 , 마침내 종지부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로 건설하기로 확정하면서 지난했던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994년 기본계획이 승인된 지 22년, 기본설계용역이 중단된 지는 11개월 만이다.

그간 시의 수장이 바뀔 때마다 사업규모, 건설방식 등이 흔들리면서 사업추진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1994년 3월 1호선과 함께 정부의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당시에는 각화동에서 효천역까지 13.7㎞ 규모였다.

1996년 시작된 1호선(2004년 4월 개통) 건설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2002년 10월 기본계획이 변경됐고 정부는 이를 승인했다.

길이가 27.4㎞, 정거장는 34개소로 늘어났고, 지상고가 순환형을 도입해 총 사업비 1조3천300여억원 규모였다.

박광태 시장 재임 시절인 2005년 11월에는 건설방식을 지상고가로 확정했지만 후임 강운태 시장은 건설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는 사이 도시철도 2호선은 2010년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듬해 11월, 시는 두번째로 기본계획변경을 결정했고 승인됐다.

하지만 2013년 12월, 당초 지상고가 건설방식을 저심도 지하방식으로 바꾸면서 3차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2014년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에는 그동안 논란이 반복·집약됐다. 건설 불가, 원안 건설 등 숱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저심도 방식을 기본으로 한 기본설계 용역까지 중단됐다.

사업비가 2조71억원(2014년말 기준)에서 3천56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업비 증가로 예비타당성 재조사 우려가 커지자 용역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가 5가지 대안을 새롭게 제시해 사업 진행을 원점으로 돌렸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