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거부자들, 대선 때 수용할 리 만무…표로 단일화"
더불어민주당은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전국을 누비며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제주도에서 충북을 거쳐 서울로 북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25곳에서 지원유세를 펼쳤으며 이 가운데 20곳이 수도권으로, 최대승부처인 수도권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특히 이날 마지막 지원유세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정세균)에서 하기로 했다.
종로는 지난달 31일 김 대표가 첫 지원유세에 나선 곳이며 김 대표의 거주지이기도 하다.
제주도에서 1박한 김 대표는 이날 서귀포에서 위성곤 후보와 출근길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충북 청주로 이동, 이곳에 출마한 한범덕(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와 합동유세를 하며 충청표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내일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날이자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날이며 새누리당의 경제실패를 심판하는 날"이라며 "우리가 다소 부족해도 새누리당 일당독재를 막으려면 더민주에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낮에는 서울로 이동, 자신이 '적진'에서 영입했으나 선거전에서 고전하고 있는 진영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고 인근 시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어 유기홍 후보가 국민의당 김성식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관악갑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등 대부분 유세를 야권 분열로 자당 후보들이 힘겨운 대결을 벌이는 선거구에 집중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는 유일한 대안야당, 그리고 수권야당인 우리 당에 표를 몰아달라. 그래야만 새누리당의 1당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천 탈락자 등으로 구성된 더컸유세단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유세단은 그동안 총 1만554km를 이동하며 전국 94명의 후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세단은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탈당 후 한때 같은 당 동지였던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우리당 후보를 괴롭히는 현장을 생생하게 봤다"며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기는 구태정치의 현장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무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과정에서 야권단일화를 거부한 사람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단일화를 수용할 리 만무하다"며 유권자가 투표로 실질적인 단일화를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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