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김성철 교수팀 논문 해외 의학잡지에 게재

입력 2016.05.05. 00:00

'氣'로 통용됐던 경락계 네트워크 시각화 성공

프리모관계 연구 탄력… 희귀 질환 등 치료술 토대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김성철 교수팀 등이 '氣(기)'로 통용됐던 경락의 실체인 '프리모관'을 시각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담은 논문은 해외 유명 의학전문 뉴스잡지 '아틀라스 오브 사이언스(Atlas of Science)'에 게재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형체가 없어 '기'로 통용됐던 한의학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희귀, 노인성 질환은 물론 난치병 등을 치료하는 의료술이 진일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림1중앙#

천년의 역사를 가진 한의학에서 침구치료의 기본 체계인 경혈과 경락계는 인체나 동물의 몸에서 해부학적으로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했다.

경락계에 대한 연구는 1960년대 김봉한 박사가 처음 시도했다.

김 박사는 봉한소체와 봉한관을 연구해 경혈과 경락에 대한 해부학적 실체를 처음으로 제시했고, 2000년부터 소광섭교수(전 서울대 천문물리학부)에 의해 봉한관을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게 프리모관계(Primo Vascular System)로 이름을 바꿔서 연구가 재개됐다.

이와 관련 150편의 국내외 논문을 통해 경락계와 유사한 프리모관계가 인체의 새로운 제3 순환계임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 김정대 박사팀과 메르콕스라는 추적물질을 이용해서 경락을 추적해 경락계 네트워크를 시각화하는 데 세계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통해 경혈에 추적물질을 주입해 찾아낸 침구 경락의 경로는 림프나 혈관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로로 밝혀졌다.

프리모관계는 조직의 재생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줄기세포의 이동과 분화에서 중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모관이 줄기세포의 이동 경로가 될 경우 줄기세포 의학의 발전은 물론 의료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침술 자극 후 각 장기 기관에 도달하는 특별 노선이 있는지 현재까지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경혈에 자기 공명 영상용 조영제로 활용할 수 있는 메르콕스 물질을 직접 주입함으로써 내부장기 전체에 경락 시스템의 네트워크를 세계최초로 시각화하는데 성공하는 성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메르콕스는 경락용 추적자로서 이전에 사용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경화 액체 폴리머로서 척추주변의 배수혈에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추적자가 프리모관을 통해 수분만에 심장과 간, 비장, 신장, 부신, 췌장, 폐, 척수 등 장기의 깊은 조직 내부까지 침투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이는 수술이나 장기이식이 어려운 난치성 질환과 척수질환, 희귀질환의 세포재생 치료제나 면역물질을 약침 형태로 주사함으로써수술이 아닌 침술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프리모관을 통해 장기 내부 깊숙하게 치료를 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이는 수술이 어려운 희귀, 난치, 노인성 질환 등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프리모관을 활용한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안전하면서도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향후 경혈내 프리모순환계를 찾는 진단법을 개발하고 프리모계에 들어있는 프리모 원천세포를 채취배양해서 직접 주입하거나 프리모원천세포를 활성시키는 광선침이나 재생면역주사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주사제는 경혈내 프리모 순환계에 주입함으로써 난치성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경혈내의 프리모순환계를 진단하고 경혈내 프리모 노드에 프리모 원천세포나 재생면역약침을 이용해 희귀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김성철교수의 치료법(Kim's Method)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희귀, 난치 질환은 각 장기들에서 세포가 생산되지 않거나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병이다"며 "프리모관을 통해 문제가 되는 장기에 직접 치료제를 투입해 세포를 생산, 재생 시킨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효과를 보는 등 국내 의료술이 한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 교수의 논문이 지난 3월 28일 의학전문 뉴스 잡지 '아틀라스 오브 사이언스'에 게재되면서 현재 EU에서 프리모관에 대한 후속 공동연구를 제의해 왔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이 게재되면서 유럽쪽에서 공동연구를 제의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프리모관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며 "국내 지원이 활발해진다면 자체적으로 치료술 개발 등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데 현재까지 국내 지원이나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김 교수는 프리모 마이크로셀의 활성화를 위한 침습형 빛 조사 장치를 비롯한 프리모순환계를 활성화하는 원적외선과 자외선을 제공하는 자동 돔 사우나 베드, 프리모 줄기세포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손상 신경 조직의 치료용 조성물, 광선 자침과 약침 주사를 위한 침술 장치 등을 특허출원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희귀난치성 신경근육병 치료제인 메카신 한약제제를 개발한 데 이어 2차 임상실험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프리모관 시각화로 인해 희귀, 난치 질환 치료술 개발의 새로운 통로가 열린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펼쳐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철 교수 약력

●전 중화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과장

●전 세명대학교 한방병원 침구의학과 임상교수

●전 동신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미국 토마스 제퍼슨 의과대학 교환교수

●필라델피아 선학대학원 대학교 침구의학과 교환교수

●전 통계청 자문위원

●전 대한침구의학회 학술이사

●전 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장

●대한한의학회 학술이사

●2010년 ISAMS 국제학술대회 대회장

●2011-12 전미한의사보수교육강사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침구의학1과 임상교수

●광주시 의료관광 스타의료진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희귀난치성신경근육질환 센타장

●대한희귀난치중증질환 한의학회 회장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