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 지구인 광주서 집결 유례없어
관광 산업 터닝포인트… '문화'가 답
시민 참여·공감대는 여전히 제자리
'광주형' 모델 찾고 중·장기 내다봐야
참석자(가나다 순)
김인천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박강배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장
※사회=이종주 무등일보 편집국장
김인천
"'사람'·'네트워크'에 방점
원도심부터 활기찾아야
금남-충장로 거점 확대 자신
남도매력 세부화 과제"
문창현
"U대회는 광주관광 모멘텀
고유 도심브랜드 확립 계기
'음식·문화' 중점두고
미래전략 신중 고민해야 "
박강배
"한국적이면서도 광주적인
활용가능성 찾아 전략 짜야
대규모 관광객 유입 목표
발걸음 의도적으로 끌어들어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의 또 다른 이름은 ‘컬처버시아드(Cultureversiade)’였다. 국제스포츠이벤트에 문화예술을 깃들인 신개념이다.
덕분에 광주U대회는 국내외에서 대회 흥행만큼이나 남도만의 색깔있는 문화예술을 세계에 적절히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문화예술 중심도시 광주'라는 타이틀을 눈으로 피부로 확인한 계기가 됐다.
대회 개최 1년이 지났다. 그간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구도심 활성화에 집중했다. '프린지페스티벌' '청년의 거리' '대인시장 및 예술의거리 상설화' 등을 큰 틀로 잡고 금남·충장로, 동림동, 양림동에 이르기까지 일대를 거점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페스티벌은 현재까지 누적 참가자가 10만명을 육박하는 등 최대 히트 상품이라고 시는 자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미적거리는 수준이다. 광주만의 모델을 찾고 중·장기를 내다 볼 수 있는 세부적인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것도 아쉬운 점이다.
U대회에서 확인한 광주만의 저력을 기반으로 한 '빅킬러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 무등일보가 주관한 '2015하계U대회 성과 공유를 위한 언론좌담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 역시 U대회 이후 광주의 주요한 역할로 미래전략을 찾는 일이라고 꼽았다.
이종주 무등일보 편집국장의 사회로 지난 12일 열린 좌담회에는 김인천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박강배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장이 참석했다. #그림1오른쪽#
사회= 국제스포츠이벤트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인정받은 U대회의 한축이었던 컬처버시아드, 구체적으로 성과들을 정리해본다면
김인천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이하 김)=대회 기간동안 개·폐막식, FISU 갈라와 같은 U대회 조직위의 공식행사 외에 80여개의 문화예술행사를 집중 개최했다.
선수촌과 유니버시아드 파크를 중심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 염주체육관 등 광주전역 공연장과 행사장에서 문화행사 집중 개최, 문화난장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문화예술동아리, 아리랑 예술단 등 시민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하고 지자체에서도 자체 문화행사를 통해 외국인참가선수단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분위기 조성됐다. 특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응원으로 광주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확산시켰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모두 85개국 3천500여명이 팸투어 등 주요관광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하 문)= U대회가 실제로 광주 관광 문화 기여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자신있게 답 할 수 있다. 광주는 U대회 개최 전까지 대변혁의 시대에 잇었다. 과연 광주가 진정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지 또 국내외적으로 어필이 되는지 의구심이 많았다. U대회는 광주 관광성장동력의 모멘텀이 됐다. U대회는 행사 자체 수입보다는 도시 브랜드 확산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 점에서 ‘컬처버시아드’ 아주 적절했다. 광주에 1만3천명이라는 지구인들이 한꺼번에 체류했다는 점은 대단한 역사다. 세계 속의 광주 경쟁력은 단연 관광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박강배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장(이하 박)= 광주문화재단이 담당한 문화행사는 ▲문화예술동아리 공연 ▲아리랑예술단 공연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 공연 ▲전통문화관 문화체험 ▲미디어아트 쇼 등이었다.
구체적인 성과라고 한다면 외국인 선수단을 대상으로 했던 전통문화관 팸투어가 활성화되어 전통문화관의 발전 가능성을 찾았다는 점과 아마추어 동아리들이 길거리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해 관람객이나 공연자 모두 만족감을 누렸다는 점이다.
사회=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팸투어 진행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김= 관심과 참여가 '폭발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루 2개 타임 12개 코스를 추가해 소화하기도 했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5만여명의 시민 서포터즈와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배려와 헌신,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국제스포츠이벤트의 롤 모델을 제시한 저비용 고효율 국제행사로 팸투어 부분에서도 여러분들의 지혜와 뜻을 모아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다.
박= 계획보다 참가인원이 들쭉날쭉해 어려웠다. 치밀하지 못한 준비 때문이었을 것이다. 준비에 신경을 더 썼었다면 더 많은 것들을 보여 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가능성, 특히 전통문화관 같은 거점공간의 히트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성과다.
사회= 대중적인 스타부터 전문 문화예술인과 일반시민들, 문화행사에 참여 계층이 다양했다. 문화예술동아리 등 전문적인 문화예술인이 아닌 시민들이 만들어낸 컬쳐버시아드 의미가 있었음. U대회 이후 팸투어 효과를 어떻게 발전시켜가고 있는가.
박= 전통문화관은 U대회 때 팸투어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015국제디자인총회 참가자, 동남아시아 공무원, 광주시 거주 외국인 유학생,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기념식 참가자 대상 행사가 있었다. 올해에는도 아시아문화포럼과 아셈문화장관회의 만찬장으로 전통문화관을 활용했다.
문= U대회를 경험해 보니 청년들의 소비가 두드러졌음을 확인했다. U대회에 확인한 문화적 저력을 지역경제와 결합시키시 위해서는 소비층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하는 숙제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금남로와 충장로 활성화가 중요한 것이다. U대회 이후 진행되고 있는 광주의 문화예술행사의 무대가 이곳이 된 점도 같은 이유다. 현재 석달째 이어오고 있는 페스티벌의 영향이 커진다면 인근 상권까지도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 남도문화 팸투어를 통해 차별화된 남도문화관광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팸투어 코스가 인기를 누렸던 첫 번째 이유가 독특한 문화체험이었다. 광주호와 무등산 주변에 산재한 누정과 가사문학을 중심으로 우리만의 차별화된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중앙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 ‘풍류, 남도나들이’사업을 추진중이다. 성공개최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세계인이 극찬한 남도의 문화와 관광지를 알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팸투어 등을 상설화하고 지역의 특화상품으로 발전시켜가야 함. 계절, 지역축제 및 행사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사회= U대회 1주년, 민선6기 후반기 시작점이다. U대회 기간에 맞춰 문화역량을 결집할 수 있었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창조적인 문화도시를 만드는 동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종합적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들이 있다면?
문= '광주에 가면?'이라는 의문을 먼저 던져본다. 남도음식, 남도만의 문화예술을 기대하지만 현실을 아직 못 미친다. 전략이 필요하다. '남도에 가면 어떠한 것에 흠뻑 취할 수 있다'는 이미지메이킹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보고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생각의 전환도 필요하다.
김= 광주는 지금 호기다. 교통접근성도 좋아졌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공간과 함께 금남·충장로에 사람들의 열기가 차고 있다. 그간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저력을 이제 발산할 때다. 현장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시민참여형 공동체 붐을 일으켜 나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중기적, 장기적 계획도 준비중이다. 전당과도 협업해 나가겠다.
박= 지금 필요한 건 광주만의 모델이다. 빅킬러콘텐츠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그것을 찾아야 한다. 발굴하고 연구하는데 힘을 보태겠다. 컬쳐버시아드의 성공에너지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지속시키고 우리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과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리=주현정기자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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