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는 드물게 독립큐레이터 그룹이 해외 작가 레지던시를 기반으로 한 국제전을 열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15년 결성된 독립큐레이터 그룹 OverLab.(대표 김선영, 이하 오버랩)이 한국과 필리핀 작가들이 참여하는 공동 전시를 연다.
오버랩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유목적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6월 광주 남구 구성로(월산동) 번안길 내 공간을 마련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오버랩 전시공간에서'Cycles 002'을 주제로 내달 1-7일까지 6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공동창작 설치작품전을 갖는다.
참여작가는 크리스토프 사게뮐러, Christoph Sagemuller, 페이 아반타오, 카리나 브로스 곤자가 (이상 필리핀)과 Karina Broce Go이재문, 설 박, 서영실씨 등 6명이다.
'Cycles' 시리즈는 필리핀 바콜로드와 광주 작가들의 교류프로젝트로 2014년부터 이어온 교류전시가 2015년부터 소통에 중점을 둔 공동창작 형태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 결과물들을 한데 선보인다.
특히 참여 작가들은 보다 안정적인 소통과 협업을 위해 올해부터 레지던시로 그 형식을 확장했다.
오버랩은 광주에서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해 온 김선영씨가 박유영 큐레이터와 공동으로 결성했으며 지난 2015년 사비를 들여 지금의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2층 단독주택을 임대, 올 3월부터 3개월여 준비를 거쳐 공간을 마련했다.
이들은 광주문화재단으로부터 5천만원을 지원 받아 사무실 내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시각전문독립큐레이터 양성과 활동 지원, 세미나, 조사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필리핀 국적의 3명 작가가 입주해 설박 등 광주 작가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을 처음 선보이는 장으로 펼쳐진다.
김선영 대표는 "이번 전시는 수 년 동안의 일련의 과정이 예술가에게 어떠한 경험을 부여하는 지를 살피고 거듭된 기획적 실험을 통한 의미와 방향성을 엿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backdoor20@nate.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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