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로당 무상급식 확대 시행과 일자리 창출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7.12.25. 00:00
정기연 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했고 2018년 도에는 시도별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 학교에서 영양가 높은 중식을 무상으로 공급받고 체력을 증진하면서 공부하게 한 것이다.

학교급식은 학생 수 많은 학교는 자체 학교 급식소에서 식단에 의해 음식을 만들어 급식하며 소규모 학교는 중심부 학교에 급식소를 두고 음식을 만들어 급식차로 이웃 학교에 배달 급식하고 있다. 농촌 학교를 가보면 학생 수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많아 운반 급식을 한다. 나이가 든 노인들이 출근하는 곳은 학교가 아닌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이다. 이러한 노인들이 모여든 곳에 지자체별로 예산을 확보해 무상급식을 하여 노인들을 돕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 7천 불의 선진국대열에 들어섰고, 2018년 국가 예산이 428조 8,339억 원이다. 여기에 국민복지를 위한 학교급식과 노인들이 모여드는 경로당에 무상급식을 하자는 여론이 나오게 되었으며, 광주 동구는 노인을 위해 동구노인종합복지관, 빛고을종합복지관, 혜성교회, 계림교회 등 4곳을 통해 '사랑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관내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위한 '경로당 무료급식'을 월· 수· 금 3일간 실시하고 있는데 경로당은 운반 급식을 하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지속 추진해오고 있는 '사랑의 식당'과 경로당 무료급식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에게 중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2천여 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다.

사랑의 식당 식사 제공시간은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오전 11~12시(월~토), 빛고을종합복지관 11시 50~12시 30분(월~금), 혜성교회 11시 15~12시 15분(월~토), 계림교회 11~12시(월~토)이며, 경로당은 주 3회(월·수·금) 점심을 각 경로당으로 배달하고 있다. 여기에서 경로당 어르신들은 무상급식에 감사하면서 운반 급식 일을 확대해 월~토 까지 6일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로당 무상급식은 지자체 실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확대 시행해 줄 것을 각 복지관 관계자들은 요구하고 있다.

경로당 무상급식은 복지국가란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복지예산은 국민의 세금으로 징수되는 국가 예산의 일부이므로 지자체와 복지업무 담당자는 성경 말씀(마태복음 14:13-21 / 마가복음 6:30-44 / 누가복음 9:10-17 /요한복음 6:1-15)에 있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처럼 고루 혜택을 주는 계획을 잘 세우면 경로당 무상급식 문제는 쉽게 해결할 것으로 본다. 보잘것없는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예수님의 손을 통하니 당시 배가 고파 허덕였던 남자들 5,000명을 먹일 수 있었고, 실컷 먹고 남은 것만 12광주리가 되었다고 한다.

음식이 아무리 많아도 분배를 잘못하면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이 생긴다. 그러므로 국민복지를 위한 복지예산은 집행을 잘해야 한다. 학교급식을 고교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경로당급식은 방법에 따른 묘안이 있겠지만, 확대 시행해야 할 것이다. 해마다 노인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많은 데 경로당 도우미 일자리를 만들고 이들이 경로당 급식업무를 보게 한다면 노인 일자리도 생기고 경로당 급식도 원활히 될 것으로 본다.

경로당 급식은 지역 단위로 위생적 규모를 갖춘 급식소를 만들고 거기에서 다인 수 음식을 만들면 식단도 좋아지고 음식의 양과 질을 높일 수 있으며 급식운반차로 배달되므로 경로당이 학교처럼 체계적인 무상급식이 이루어질 것이다. 앞으로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단체장 후보로 출사표를 내는 사람은 복지국가 복지경로당이라는 차원에서 경로당 무상급식에 대한 정견과 소신을 밝혀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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