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 연인이자 유일한 버팀목"
제게 소설은 잘라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아픔이었습니다. 먼 산의 무지개를 따는 마음으로 작품을 응모하고 돌아서는 발길은 한없이 무거웠습니다.
통증이 심한 어깨는 더 이상은 수술을 미룰 수 없어 곧 바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글을 한 편 쓰던 시절, 문학이 뭔지 소설이 뭔지도 모르면서 공부를 막 시작하던 그 때, 손만 뻗으면 곧 잡히는 무지개인줄 알았습니다.
인생의 큰 고비를 만나면서 소설은 내 삶으로 더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소설은 나의 쉼터이자 나를 지키는 유일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공부를 하면 할수록 먼 산의 무지개 같았습니다.
수술 일주일 째, 병실 창밖은 잿빛이었습니다. 올해에도 무지개는 여전히 멀리 있는 건가 싶어 제 마음도 창밖처럼 흐렸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가 액정화면에 뜬 순간, 실낱같은 희망으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신춘문예 소설당선이라는 기자님의 축하 인사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순간 통증마저도 잊고, 비명 같은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긴 세월 풍상을 겪어낸 부러지고 곳곳에 상처가 남은 나무들은 벌써 나무눈을 틔울 준비중입니다.
한겨울, 새봄을 기약하며 잎이 진 나무에 거름을 주듯, 당선은 저에게 아주 좋은 거름이 되겠지요. 쓰고 또 쓰고, 고치고 또 고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겠습니다.
늘 위로와 힘이 되어준 소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아프게 했던 소설!
이십 년 동안, 늘 가까운 듯 멀어지던 소설!
짝사랑하는 연인 같았던 소설!
이제 온전한 사랑으로 제 곁에 머물겠지요.
오래오래 먼 길 달려온 것처럼, 늦지 않도록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소설 뽑아주신 박혜강 선생님, 지도해주신 채희윤 교수님,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더 열심히 쓰고 노력하겠습니다.
무등일보에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소설로 보답하겠습니다.
합평 때마다 날카롭게 지적하고 따듯하게 격려해 준 문우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기쁨과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함께 손 잡아준 이원화 소설가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오랫동안 지켜봐주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딸,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런 민경이와 민교, 수아, 건호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전북 익산 출생 ▲ 광주여대 평생교육학과 졸업
- 국립나주박물관, 수어 영상 제공 전시실에 준비된 QR코드 안내문을 통해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무장벽(배리어 프리)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나섰다.국립나주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이 영상은 관람객 누구나 어린이박물관 관람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음성과 수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어 해설은 청각장애인 수어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수어 해설의 정확도를 높였다.영상은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라는 전시 주제에 따라 고고학자, 소장품관리자, 보존과학자, 전시기획자, 교육연구사 등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다양한 역할과 각 전시 공간의 체험 방법을 소개한다.영상 이용은 각 전시 공간에 배치한 QR코드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가능하다. 또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상태 국립나주박물관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전시 감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박물관 전시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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