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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5월 참상 알린 소녀를 찾습니다"
5·18기록관, '소녀편지' 공개… "원본·발신인 등 파악"
입력시간 : 2018. 05.17. 00:00


광주대학살 소녀편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하 기록관)이 5·18의 참상을 외신기자에게 알린 '소녀의 편지' 주인공을 찾고 있다.

기록관은 16일 설명회를 열고 그동안 조사한 '광주대학살 소녀편지' 내용을 발표했다.

기록관 관계자들은 2017년 11월 18일 독일 라체부르크에서 故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와 가까스로 면담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힌츠페터 기자가 생전 수집했던 잡지 등의 자료들을 사진으로 찍어 확보했다.

같은 해 12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미공개된 영상을 수집해 영상자료를 확인하던 도중 1980년 5월 26일자 NHK의 '계엄령하의 한국'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최근 공개된 편지의 존재를 확인했다.

프로그램에서 등장하는 편지는 육필 편지의 형태로 독일에서 촬영한 잡지중 일부인 일본 잡지'광주대학살'에도 실려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록관 측은 이 내용을 토대로 일본 측 영상물을 조사할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 3월 2일 NHK 외주제작 PD가 기록관을 방문했을 때 편지에 대한 확인을 부탁했다.

이에 지난 4월 5일 PD가 기록관을 재방문해 "편지는 찾을수 없었다"며 "이 날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MC는 아에가 다카도미, 기자는 5·18당시 외신기자로 광주를 취재한 하시모토 슈이치이다"라고 답함과 동시에 "해당 기자에게 편지의 존재를 물어봤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록관 측은 편지가 실린 잡지가 외신 기자들의 소식을 한데 묶어 발행하는 클럽과 같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6월 일본 출장을 통해 잡지의 발행인을 추적해 편지의 발신인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록관 측은 "광주시민으로서는 처음으로 5·18을 세계에 알린 편지 작성자와 원본을 찾는다"며 "내용을 아는 분들은 기록관으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목격하고 외신기자에게 보낸 일반인의 편지가 공개됐다. 1980년 5월 23일에 쓰여진 편지의 작성자는 자신을 광주시에 사는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5·18 당시 잔인한 계엄군과 광주시민의 이성적인 모습을 상세히 묘사했다. 편지에는 작성자의 신분을 암시할 만한 몇가지 단서만 적혀 작성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기록관 측의 설명이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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