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당선자의 민선7기 인수위 구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허 당선자는 당선 직후인 지난 15일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한 순천시 민선 7기 인수위원 구성을 보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보이지 않고 과거 허 당선자가 운영했던 '순천시민의 신문' 인사들과 '생협' 출신 인사들, 그리고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던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두고 민선7기 인수위가 허 당선자의 개인적 친분이 깊은 인사들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민의 신문 출신 중 부부가 나란히 인수위원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순천대학교 주변 '대자보 사건'에 연루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인사들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순천대 대자보 사건은 경선 과정에서 상대 경쟁 예비후보 비방글을 게재해 선관위에 적발된 사건이다.
지난 18일에는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이 허석 당선자를 국가보조금 편취 및 유용, 근로기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당선자가 수년전 순천시민의 신문사를 운영할 당시 국가보조금(지역신문발전기금) 편취 및 유용한 의혹 전모를 철저히 밝혀야 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순천시민의 신문 전문위원 입사 당시 지역신문발전기금 때문에 신문사에서 이력서와 통장, 도장까지 요구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2008년까지 전문기고 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50만원씩(A통장) 받아왔지만 신문사에 제출한 통장(B통장)으로도 매월 145만원 상당이 입금된 뒤 현금으로 전액 출금된 기록이 있다. 이같은 금액이 1년여 동안 1천만여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12월 퇴사 후 현역 시의원이었던 2012년 2월까지도 매월 B통장으로 150만원 상당이 신문사 명의로 입출금됐다. 이 또한 합계가 2천500만여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전 의원은 "퇴사 후에는 제가 순천시의원 신분이었는데 신문사에서 무슨 월급을 받느냐"며 "현역시절에는 순천시민의 신문에 전문기고 활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러한 내용은 최근에야 확인했다"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3천500만여원 상당의 금액이 신문사 명의로 입금되고 현금 출금 된 것에 대해 철저한 사법기관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민은 "허 당선자가 취임식도 하기 전부터 국가보조금 편취 및 유용의혹으로 고발당하는가 하면 민선7기 인수위원회 구성을 두고서도 말들이 많다"며 "시정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주변부터 먼저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hanmail.net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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