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전남이어 광주 동·남구도 인구소멸 위험지역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8.08.15. 00:00

전남 지역 지자체 대부분이 고령화와 인구 급감으로 장차 소멸지역이 될거라는 우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광주 동구와 남구 지역도 인구 소멸위험 전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소멸위험지역이 지방 소도시에서 광역대도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이 고용동향 브리프 7월호에 발표한 지방소멸위험도를 분석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이다. 이 연구위원이 분석한 바로는 광주시 동구의 경우 지난 6월 현재 전체 인구는 9만4천850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2만128명으로 나타났다. 20~39세 여성인구는 1만1천822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연령별 인구 추이로 지방소멸위험지수가 0.587을 기록해 주의단계에 접어들었다. 동구는 지난 2013년 소멸위험지수가 0.770에서 2014년 0.706, 2015년 0.675, 2016년 0.635, 2017년 0.610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 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이다. 보고서는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이라고 정의했다.

이 지수에 근거했을 때 남구 역시 전체 인구 21만7천381명 중 20~39세 여성인구가 2만7천959명, 65세 이상 인구가 3만4천166명을 기록해 소멸위험지수는 0.818로 나타났다. 동구와 남구의 수치는 전국 평균(0.91) 보다 낮아 소멸위험진입 전 단계 상태라는 것이다. 다행히 북구 소멸위험지수는 1.036, 서구 1.123, 광산구 1.649를 기록해 전국 평균 보다는 높았다.

한편 전남 지역의 소멸위험 평균지수는 0.47로 전국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1.044), 순천시 (0.851), 목포시(0.819), 여수시(0.643), 나주시(0.538), 무안군(0.526) 등 6개 시군을 제외하고 16개 군지역은 사실상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목포와 영암지역 등은 한때 호황을 누리던 조선업이 불황기로 접어들면서 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인구소멸위험지역은 광역대도시로 확산되는 양상이며 지방 제조업 위기가 인구유출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연령층의 인구가 빠져나가고 남은 인구의 고령화가 인구 소멸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해당 지자체는 물론 정부 차원의 특단의 방안이 요구된다. 그동안의 인구 부양책을 뛰어넘는 획기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