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너도 먹고 물러나라' 등 익살스런 작품 선봬
근대 단편 문학과 연극의 만남이 한여름밤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8일 시작으로 매 주 수요일마다 소극장 공연일번지(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18-9)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여름밤의 수요극장'은 김유정 작가의 원작 '봄봄(각색·연출 정문희)'의 연극 무대와 황해도지방 한량 굿을 원작으로 하는 '너도 먹고 물러나라(연출 권영국)'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극단 DIC와 드라마스튜디오가 참가하는 이번 소극장 무대는 먼저 원작 소설을 연극의 시공으로 끌어들여 각색해 해학적 표현을 극대화시킨 극단 DIC의 연극 봄봄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중들이 쉽게 접해 본 원작의 익숙한 서체와 고증을 잘 따라간 전개에 이어 극단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첨가된 작품은, 원작의 맛과 조금 색다르게 주인공과 점순 사이의 진취적인 사랑 표현을 접할 수 있는 연극 레퍼토리다.
또한 작품은 초지일관 높은 재현률과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으며 특히 그간 스쳐 지나갔던 조연들이 연극을 통해 재조명돼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아울러 주인공과 장인어른 사이의 갈등 양상이 절정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관객들은 연극만의 익살스런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봄봄의 공연은 오는 15일 오후 5시와 7시 30분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이어 진행되는 드라마스튜디오의 연극 너도 먹고 물러나라는 오늘날의 갖가지 천박한 성문화를 꼬집으며 극을 통해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다. 극은 황해도 지방의 한량 굿을 극본으로 옮긴 대표적인 작품으로 본래 마당극 형태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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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가로 알려진 상층구도와 희생양으로 그려지는 하층구도 사이에 벌어지는 욕망과 물질문명의 병폐·부조리한 모습을 놀이와 제의의 양식화로 구연한 작품은, 과거의 세속적인 행태가 담습돼 현재도 이어짐을 상기시키는 블랙 코미디다.
너도 먹고 물러나라의 공연은 오는 22일과 29일 양 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공연을 주최한 소극장 공연일번지의 대표 임홍석씨는 "우리 근대문학의 우수성을 한여름밤 수요극장을 통해 선보이고자 한다" 며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해내는 공간인 공연일번지가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씻길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여름밤의 소극장 공연은 문학과 연극이 하나가 돼 관객들에게 언어의 유희를 연극으로서 알리며, 소극장 공연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서고 있다. 관람료 각 1만 원. 문의 전화 소극장 공연일번지 (062-222-7008)
이영주 인턴기자 dalk1482@gmail.com
- "화순 고인돌 축제서 문화누리카드 쓰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화순 고인돌 축제'에서 문화누리카드로 결제 가능한 '임시 가맹점'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가맹점 운영은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의 편의성 및 이용률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축제 기간동안 화순 도곡면 효산리부터 춘양면 대신리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군 일대의 문화체험과 먹거리 부스 등 가맹점 17곳에서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임시 가맹점 현황은 전남문화재단 SNS와 전남문화누리 블로그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이번 축제는 유채꽂을 배경으로 핑크빛 대형 조형물(벨리곰)과 먹거리 부스, 피크닉존, 힐링존 등 9가지 존이 있다.김은영 재단 대표이사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는 화순의 먹거리와 함께 추억의 DJ박스 등 다채로운 전시, 공연, 문화체험을 누린다면 축제장을 찾은 즐거움도 2배가 될 것이다"며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활동의 지원이 되도록 한발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1인당 연 13만원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 국내관광, 체육활동을 위해 만 6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카드다. 발급은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가능하고 사용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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