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꼬치 주점의 특징인 '아재스러운'
느낌은 쫙 뺀, 세대공감형 꼬치전문 주점
안주로 나온 모둠꼬치는 두툼두툼하다.
수제로 준비한 꼬치를 직화로 활활
구워내어 나오는데, 구성도 알차서 좋다.
부위, 메뉴별로 모아놨으니
입맛에 따라 골라 먹기 좋다.
나가사키 짬뽕탕은 가격대에 비해
푸짐한 내실을 자랑한다. 해물도
듬뿍 들었고, 면사리도 아낌없이 들었다.
음주에 소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단골집'이다. 1차 장소를 정할 때는 안주를 뭘 먹을까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2차는 고민 따위 없다. 발걸음은 이미 김유신의 말처럼, '단골 술집'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둠꼬치1
태초에 단골 술집 계의 대명사 격이었던 꼬치 전문주점 '까투리', '동아리' 등이 있었다. 그들의 아늑한 분위기는 가져가고, 기존 꼬치 주점의 특징인 '아재스러운' 느낌은 쫙 뺀, 세대공감형 꼬치전문 주점이 탄생했다. 꼬치집의 새 지평을 연 '오꼬마루'다.
#그림1중앙#
-외관
'오꼬마루'는 오치동을 본점으로 광주 이곳저곳 하나둘씩 생겨나는 중이라고 한다. 마침 본점이 친구 집 바로 근처다. 오픈한 지 반년 정도 되어, 자주 다닌 곳이라는데, 오랜만의 술자리, 기대가 된다.
-내부1
입식의 내부는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은 데다가, 대형 TV가 있어 야구 경기 시청에도 좋다. 거기에 홍등과 은은한 조명이 내려앉아, 아늑한 선술집 느낌을 자아낸다. 거기에 칼바람 부는 에어컨까지. 무던한 듯하지만 친밀하고 편안하다.
-마카로니
기본 안주로는 마카로니&콘 샐러드와 알새우칩이 나오는데, 무난하게 집어먹기 좋다.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함인지 삼삼오오 들어오는 손님들의 연령은 다양한 편이다. 20대부터 40~50대 손님들까지. 각자의 사연을 들고 와 마시며 나눈다.
#그림2중앙#
-메뉴
메뉴 구성도 기존 꼬치집에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일본 선술집처럼 낱개로 주문할 수가 있다. 거기에 결정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맞춤인 모둠꼬치도 구성되어있다. 세트메뉴 B로 모둠꼬치와 먹태구이를 주문한다.
-소맥
날이 너무 더우니까 목을 축일 술부터 먼저 주문하자.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친구의 술 마는 솜씨는 언제 봐도 훌륭하다. 시원한 에어컨 옆에서 소맥 두세 잔 마시면 하루의 더위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모듬꼬치2
안주로 나온 모둠꼬치는 두툼두툼하다. 수제로 준비한 꼬치를 직화로 활활 구워내어 나오는데, 구성도 알차서 좋다. 부위, 메뉴별로 모아놨으니 입맛에 따라 골라 먹기 좋다.
-먹태1,2
먹태도 맥주와는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는 안주다. 1차로 배부르게 먹고 왔을 때, 과하지 않게 집어먹을 수 있는 먹태는 천하제일 다이어트 안주이지만 마요네즈, 간장에 찍어 먹는 순간 다이어트가 무색해진다.
#그림3중앙#
-방문1
양도 무척 푸짐한 편으로, 저녁식사를 따로 하지 않고 와도 좋을 정도이다. 푸짐한 술상에 빈 병도 이야기도 쌓여가는 밤이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치니, 딱~ 한 잔만 더하고 다음을 기약하자.
-외관2
그리하여 다음 주, 못다 한 이야기와 부족한 알코올을 위해 '오꼬마루'를 또 찾았다. 단골집의 매력은 한결같은 느낌으로 마중해주는 점이다. 엄청난 특별함 없이도 편안함과 발길이 닿는 곳의 매력이다.
-내부2
두 번째 오니 이제 또 와봤다고 에어컨 바람이 제일 잘 닿는 곳으로 앉는다.
#그림4중앙#
-소떡소떡1, 2
마침 오늘 새로 나왔다는 메뉴 '소떡소떡'을 시켜본다. 저 먼 휴게소까지 가지 말고, 집 근처에서 소떡소떡을 맛보자. 야무지게 꽂아진 소시지+떡꼬치에 매운 양념 소스 조합은 더위로 잃은 입맛도 돌아오게 만든다.
-짬뽕탕
오늘의 주종은 소주다. 살얼음 낀 시원한 소주엔 역시 뜨끈한 탕이 필요한 법이다. 따뜻한 국물이 속에서 확 퍼지는 게 술이 받는 날인가 보다.
-나가사키짬뽕1~2
'오꼬마루'의 나가사키 짬뽕탕은 가격대에 비해 푸짐한 내실을 자랑한다. 해물도 듬뿍 들었고, 면사리도 아낌없이 들었다.
-나가사키짬뽕3
거기에 화끈하게 통째로 넣은 새우까지. 얼큰하게 개운한 맛에 해물 골라 먹는 푸짐함이 있다.
-방문2
이렇게 오늘도 즐거운 술자리가 끝나가니 하루가 아쉽기만 하다. 광주 곳곳 맛집을 찾아 방랑하다가 오랜만에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먹고 마시니 하루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다.
#그림5중앙#
-서비스과일
서비스까지 나와주시는 단골집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날도 더운데 어딜 멀리까지 가시나. 우리 동네 '오꼬마루'에서 에어컨 바람 잔뜩 쐬며, 시원한 생맥주에 수제꼬치를 즐겨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은 '오꼬마루'가 바로 오늘 밤의 여름 피서지다.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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