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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고흥횟집

입력 2018.09.28. 00:00
소금 위에 생대하 팔딱팔딱
가히 천고鰕비의 계절이라!

 소스를 굳이 찍을 필요 없이

 소금에서 밴 짭짤한 맛이 일품이지만,

 역시 대하구이는 초장에 찍어서

 먹는게 최고다. 담백하게 와사비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것도 좋다.

 

 전어구이가 서비스로 나온다.

 역시 시장 인심은 어디 가지 않는 법.

 칼집을 내어 주방에서 구워져 나온

 전어구이는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구워져 나온다.

 껍질은 빠싹하게 기름기가 쭉 빠졌고,

 속은 촉촉한 살이 잔가시와 함께

 고소한 맛을 뿜어낸다. 

 

 가을 제철 메뉴의 쌍두마차는 단연 전어와 대하다. 전어에 대한 예찬은 지난 편에 입이 닳도록 했고, 오늘 모실 두 번째 주인공, 대하를 만나러 출발하자.

 대하(大蝦)는 우리나라 새우 중 가장 큰 새우로, 산란기인 9월부터 11월까지가 가장 맛과 영양이 풍부한 시기다. 서·남해 곳곳에서 대하축제가 한창이라는데, 거기까지 다녀오긴 어렵고, 북구청과 가까운 말바우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그림1중앙#

 -외관 

 말바우시장의 횟집 거리에서는 저렴하고 푸짐하게 회를 먹을 수 있는 반면에, 식당 내부라든지, 인테리어 등이 말 그대로 '시장'스러운 단점이 있다. 그런 횟집 사이에서 '고흥횟집'은 몇 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덕에, 깔끔한 내부를 자랑한다. 여타 횟집들과 가격은 동일하지만 조금 더 좋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제격인 곳이다.

 말바우시장의 모든 횟집들은 10시면 문을 닫는다. 그래서 일찍부터 저녁 손님으로 자리가 가득 차는 편이다. 본격적인 전어, 대하 철이 왔기 때문인지 자리가 벌써 만석이다.

 확실히 날이 풀리자 근처 주차가 힘들어졌다는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가득이다. 되도록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하자. 내부에는 입식의 홀과 좌식의 룸이 있으니, 편한 곳에 앉으면 되겠다.

 

 -메뉴 

 메뉴는 기본적인 회 종류로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전어회는 만원부터, 전어구이는 만오천원부터의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오늘의 메뉴인 대하구이는 小 25,000원부터 구성이다.

 제철 생선 외의 메뉴들도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고, 시즌별로 제철 어종을 공수해오니 사시사철 문턱을 수도 없이 밟은 곳이다.

 

 -밑반찬

 밑반찬 구성은 간단하다. 껍질째 삶아져 나온 강낭콩과 번데기, 콘마요, 미역냉국 구성이다. 이것이 가장 기본 구성인데, 단품 3만원 이상 주문부터 곁들임 반찬이 업그레이드된다. 보통 초밥이나 회무침 등 우리가 흔히 아는 구성이다.

#그림2중앙# 

 -대하

 눈처럼 소복히 깔린 굵은 소금 위에 生대하 약 20마리 정도가 편히 누워있다. 미안함도 잠시, 뚜껑을 닫고 불을 올린다. 그 얌전하던 대하들이 팔딱팔딱 날뛰는데, 뚜껑이 들썩거릴 정도로 힘이 좋은 제철 대하다.

 대하들의 움직임이 점차 둔해지면서 회색빛이 주황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가을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대하가 먼저 주홍빛 가을의 멋을 선보인다.

 이렇게 잘 익은 대하가 단풍처럼 폈다. 뚜껑을 열자마자 소금의 짠내를 품고 올라오는 대하구이의 향이 전어구이 못지 않다. 머리는 따로 가져가 구워주시기 때문에, 모두 가위로 잘라준 뒤 이모님께 전달하도록 하자.

 껍질을 까는 과정이 다소 수고스럽긴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속살 앞에 내숭이고 깔끔이고는 없다. 양손 부지런히 껍질을 까서 홀랑 입에 넣으면, 제철 맞아 꽉 들어찬 살이 탱탱하게 씹히면서 고소한 대하의 감칠맛이 확 퍼진다.

 소스를 굳이 찍을 필요 없이 소금에서 밴 짭짤한 맛이 일품이지만, 역시 대하구이는 초장에 찍어서 먹는게 최고다. 담백하게 와사비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것도 좋다.

#그림3중앙# 

 -머리구이 

 이모님께 전달했던 대하 머리는 주방에서 빠르게 구워져 나온다. 겉은 짭짤하면서 바삭하고 속은 고소한 머리 구이를 먹기 위해 대하를 먹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버터로 구워낸 것이 아닌 게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담백하게 기본 구이로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칭 대하구이 먹기의 달인이라는 동행인이 비법을 전수한다. 대하는 머리 앞부분에 뾰족한 뿔 같은 부분이 있는데, 그곳을 잡고 반대로 쑥 뜯어내주면, 머리 부분에도 꽉 찬 살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머리쪽 살은 몸통 살과는 또 다른 풍미를 준다.

#그림4중앙# 

 -전어구이  

 가을의 '고흥횟집'에서는 전어구이가 서비스로 나온다. 역시 시장 인심은 어디 가지 않는 법이고, 이래서 제철 음식은 시장에서 먹어야 한다. 칼집을 내어 주방에서 구워져 나온 전어구이는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구워져 나온다. 껍질은 빠싹하게 기름기가 쭉 빠졌고, 속은 촉촉한 살이 잔가시와 함께 고소한 맛을 뿜어낸다.

 

 -전어회 

 가볍게 대하구이만 먹자~하고 왔는데, 무려 전어가 만원부터인데, 어찌 넘어갈 수가 있겠는가. 주문한 전어회 10,000원어치도 양이 꽤 많다. 게다가 시장답게 큼직큼직하고 두껍게 회를 썰어주기 때문에, 꼬들꼬들한 식감이 훨씬 풍부해진다.

 

 -소금판 

 푸짐했던 냄비엔 대하의 흔적 없이 주홍빛 발자국만이 남았다. 하얀 굵은 소금에 가을이 물들어 있는 듯 하다.

 가을을 맞이하며, 말바우시장이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고급스러운 회 정식집에서 격식 있게 먹는 회도 좋지만, 이런 제철 대하구이나 전어회는 사람 냄새 느껴지는 시장에서 먹는 것이 제법 운치가 있다.

#그림5중앙# 

 -sns이벤트

  사시사철 당일 재료 공수를 하고, 양까지 푸짐한 곳이 바로 시장 횟집들의 특징이다. 하지만 시장 특유의 후미진 모습 때문에 아직 꺼려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시장 횟집들도 이 '고흥횟집'처럼 서서히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천고馬비가 아닌 천고鰕비의 계절이라고 함이 맞지 않을까.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제철 대하, 가벼운 가격으로 즐기고자 한다면, 오늘은 말바우시장 '고흥횟집'을 한번 방문해보자.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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