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M-화순백신특구 어디까지- '국내 유일' 생물의약산업 아시아 넘어서는 신성장 동력으로

입력 2018.10.01. 00:00 도철원 기자
연구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공정 가능 최대 강점
백신 연구·공급 능력 등 이미 국내외적 인정받아
2025년까지 신규사업 추진… 신성장동력도 마련
◀화순백신산업특구 ▼녹십자화순공장

화순백신특구의 또 다른이름인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총사업비 8천64억원이 투입된 화순의 신성장동력이다. 더이상 '탄광'으로 대변되는 석탄산업이 아닌,생물의약산업으로 미래를 선택한 화순은 현재 아시아백신허브를 넘어 글로벌백신허브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임상을 책임지는 화순전남대병원부터 의약품 산업화를 담당하는 (주)녹십자까지 모든 관련공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인 화순이 국가전략사업인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사업 추진에 적극 나섰다.

◆원스톱 공정 가능

전국적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지역은 화순과 충북 오창,경북 안동 등 크게 3곳으로 분류된다.

오창 연구개발특구내에 바이오의과학지구, 그리고 안동에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생산공장 등이 있지만 화순과의 차별점이 있다. 임상을 담당할 대형병원, 그리고 연구를 실증해 줄 실험제조시설이 없다.

반면 화순은 이 모든 공정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이미 구축한지 오래다.

화순전남대병원이 연구와 임상을, 전남대 의생명과학융합센터가 기초연구를, KTR헬스케어연구소가 비임상을,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가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를, ㈜녹십자가 산업화를 각각 맡고 있다.

이미 관련학계에서는 '백신연구=화순'이라는 공식이 생성됐을만큼 화순은 백신과 관련된 모든 공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인정받은지 오래다.

2010년 백신특구로 지정된 이래 생물의약산업단지 조성도 탄력을 받아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 13곳이 이미 입주를 마치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또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가 운영 중인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업체도 13곳으로 센터가 가진 연구장비와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생물의약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지난 2013년 들어선 KTR헬스케어연구소에서 선진국 기준의 GLP(전임상)시설을 갖추고 의약품과 화장품, 식품, 의료기기 등 생물의약분야의 안전성 평가와 동물대체 시험평가 등을 실시, 백신특구의 글로벌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유치한 미생물실증지원센터도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미생물실증지원센터가 완공되면 백신 임상 시료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원액 생산…신종플루 위기 극복도

국내 백신생산기업 중 최고로 꼽히는 녹십자는 백신 전량을 화순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전국 곳곳에 나눠져 있지만 녹십자에서 생산하는 원액으로 백신을 제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2009년 신종플루사태 때에도 국내 최초로 녹십자가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데 성공하면서 이곳 화순공장에서 2천600만도스(dose·1회 접종 단위)를 공급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했다.

이같은 성과는 현재의 백신특구로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국내 3위의 의약품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한 녹십자는 독감, 일본뇌염, 수도, 유행성출혈열, 파상풍 예방백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독감백신 2천256만도스,기타 385만7천도스 등 2천641만7천도스를 공급했다.

이외에도 2023년까지 출시를 목표로 탄저백신, 세포배양 4가 플루백신, 개량형 수두백신 등 5종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사업 추진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업단(재단법인)을 구성하고 실시계획 등을 추진하고 2018년 상반기 중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에 착공할 계획이다.

미생물실증지원센터가 2021년 완공되면 화순은 명실공히 백신산업을 위한 모든 인프라를 갖춘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의 이같은 백신생산능력과 최신시설들은 화순을 찾은 백신관련 석학들에게 인정받는 계기도 만들어냈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화순국제백신 포럼에 참여한 석학들은 최신시설을 갖춘 녹십자공장을 보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

화순백신특구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국제백신포럼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행 전남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안전성을 중시하는 백신산업의 특성상 한번 시설을 완비하면 장기간 유지해와 GSK와 같은 세계일류회사도 낡은 시설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백신의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녹십자에서 생산한 신종플루 백신은 당시 세계 최고의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더 좋았다"고 밝혔다.

◆생물의약산업벨트 등 글로벌허브로 도약

화순전남대병원에 이어 전남대 의과대학이 이전하면서 의생명과학융합센터가 들어서는 등 화순은 전국 군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이 함께 있는 의생명복합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거기에 백신산업특구 인프라 구축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부터 현정부의 지역대선공약인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사업'을 비롯한 신규사업을 통해 글로벌허브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생물의약산업벨트사업의 핵심이 될 국립백신면역치료연구원과 생물의약품 원료생산시설, 생물의약품산업연구원,생물의약품 전문 임상지원시스템 등 총사업비 5천500억원의 7개 사업에 대한 사전용역을 11월까지 추진,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부터 백신제품화 신속지원 플랫폼 구축사업도 진행된다.

이 사업은 현재 34%에 불과한 국내 백신자급률을 2030년까지 10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위해서는 백신개발에 서는 기업들이 국내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기술을 지원하는 백신제품화지원센터 설립 등을 목표로 오는 2022년까지 실시된다.

이외에도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 국제적 GMP(품질관리)기준에 맞는 첨단의약품 제조지원장비 구축 현대화, 퇴행성 뇌질환 줄기세포 신약 개발 등 바이오신약소재 개발·상용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