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패러다임 전환,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해결책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8.10.03. 00:00

패러다임(paradigm)이란 사회의 구성원에 의해 공유되는 신념·가치·기술 등을 망라한 총체적 인식의 집합체로 정의된다. 이때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당면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대안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것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하며, 경찰의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법규위반 단속 및 시설보강과 함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2년 이후 감소추세에 있으나 그간 우리사회의 차량우선 교통문화의 만연으로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고 교통사고에 취약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2014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보행 중 사망자 3.8명으로 OECD평균(1.2명)의 3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도로 위 국민의 생명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또한, 가을 행락철을 앞두고 야외활동과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지역에서의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성은 여전히 커질 전망으로 보행자 스스로 지켜야할 교통안전수칙 준수와 함께 사람이 먼저임을 인식하는 교통문화 형성이 시급하다.

그간, 우리 경찰은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으로 확 줄이기'를 목표로 교통약자인 보행자가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자 각종 시설개선 및 현장 교통안전교육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선행되어야 할 것은 보행자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려는 인식전환과 운전자도 보행자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전남지역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5%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늘어가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

먼저 노인들을 대상으로 도로상 새로 도입되는 교통법규를 설명하고 교통안전 눈높이 교육을 꾸준히 시행하는 한편, 인지력과 판단력이 부족한 노인들을 위해 무단횡단 방지 울타리, 횡단보도 투광시설 등 고령 보행자 전용 교통시설물의 확충도 동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중심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향후 경찰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보행자 운전자 양측 모두의 마음속에 사람이 먼저라는 인식이 뿌리내렸을 때 비로소 선진 교통문화가 궤도에 올라 정착될 것이다. 김상철 (구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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