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타지역 취업문도 막힌지 오래
인재 유출 막는 '광주형 일자리' 절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지역 사회의 갈망은 '고용절벽'에 내몰리고 있는 지역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호소다. 광주 청년 고용률의 경우 전국 평균을 밑돌며 타 시·도로 떠나고 있는 청년들은 늘어나고 있다. 특성화고는 졸업생 10명 중 9명이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몇 해전부터 아예 타 시·도 취업문마저 막힌 상태로 대책이 절실하다.
◆광주 청년 고용률 전국 평균 하회
광주 지역 청년 취업과 관련된 각종 지표들이 최악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광주 청년 취업자 수는 12만명, 청년 고용률은 40.8%로 전국 평균(42.5%)보다 1.7%포인트 낮다.
8개 특·광역시의 청년 고용률을 보면 인천(47.3%)이 가장 높고, 서울(46.2%), 광주 순이다. 이어 울산(39.8%), 부산(39.6%), 세종(39.3%), 대전(37.0%), 대구(33.0%)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 청년 고용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데는 매년 '떠나는 청년들'의 인구 수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광주에 거주하는 청년(15~29세) 인구는 30만4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9%, 전국 청년 인구의 3.1%를 차지했다. 이 기간 광주에서 타 시·도로 떠나는 인구는 8천여 명으로 이중 청년 인구(5천여 명)가 절반 이상을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일자리지표'도 상황이 좋지 않다.
2017년 광주 고용률은 59로 전국 평균(60.8)을 밑돌았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36.3로, 전국 평균 42.1에 한참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고용시장의 악화는 취업률 감소와 인구유출, 일자리 미스매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공기관 취업 문턱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고학력화와 에코붐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에 따른 '일자리 경쟁'이 심화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여건상 청년인구 유출도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지속적인 광주 청년인구 유출 확대는 중소·중견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로 결국 청년 구인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지역 일자리 발굴, 알선과 함께 중기 취업이후 수입, 고용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청년 취업정책을 마련,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얼어붙은 고용시장 특성화고도 마찬가지
고용 한파는 취업에 특화된 특성화고 졸업생들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1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에는 광주공고와 전남공고, 광주여상, 전남여상, 광주자동화설비공고,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13곳에 9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계열별로 농업계 1곳, 공업계 6곳, 상업계 4곳, 가사·실업계 2곳이며, 공립 6곳, 사립 7곳이다.
취업률은 2012년 35.2%, 2013년 35.8%, 2014년 35.8%, 2015년 35.2%로 평균 35%대 머물다가 2016년 43.4%로 반짝 상승했지만 2017년 24.4%로 다시 반토막이 났다. #그림1왼쪽#
특성화고 관계자들이 말하는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실제 이 취업률은 졸업시즌에 맞춰 발표된 수치로 이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후에는 그 중 절반만 직장을 유지하고 있어 2017년 기준으로 볼때 실제 취업률은 10%를 조금 웃도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결국 10명 중 9명꼴로 새로운 직장을 찾거나 대학 진학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급격히 감소한데는 지속적인 고용 한파 영향이 가장 크지만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힘든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상황 악화로 중소기업도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고졸 취업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 주 원인이라는 것이다.
실습생의 잇따른 죽음에 현장실습이 축소되며 인원이 줄어든 것도 취업률 하락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공기업이나 대기업의 고교 졸업생 채용도 최근 들어 급격히 낮아진데다 과거 이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다수 채용했던 경기, 천안 지역 업체들의 채용이 사실상 중단되며 '고용절벽'이 현실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광주 지역 특성화고 관계자는 "전반적인 고용악화에 타지역 업체들이 소규모의 인원을 인근 지역에서 채용하다 보니 광주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문이 사실상 막혔다"며 "광주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의 인재들을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경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주기자 storyboard@hanmail.net
- 유권자 76.5% "반드시 투표"···사전투표 의향 41.4% 제22대 총선 선거기간 개시일을 하루 앞둔 27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이 후보자 등록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4·10 총선에서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사전투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3.3%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조사 결과인 81.2%보다 2.1%포인트(p) 증가했다.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6.5%, '가능하면 투표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8.2%였다.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0%였다.적극적 투표 참여 응답자는 제21대 총선 때인 72.7%보다 3.8%p 늘었다. 21대 총선 당시 실제 투표율은 66.2%였다.연령대별 적극적 투표 참여 응답자는 70대 이상이 90.8%로 가장 높았다. 이후 60대 86.8%, 50대 84.2%, 40대 76.9%, 30대 65.8%, 20대 52.3%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투표 참여 의향도 줄었다.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1.4%로 나타났다.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편리하다'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후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기 위해'서가 26.0%, '근무, 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어서'가 17.2%였다.지역구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소속 정당'이 28.9%로 가장 높았고, '정책 및 공약' 27%, '능력 및 경력' 22.4%, '도덕성' 16.5% 순으로 조사됐다.비례대표 정당 선택 시에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후보자의 인물 및 능력' 24.8%, '정당 정견 및 정책' 22.9%, '지지하는 지역구 후보자 소속 정당' 19.6%, '지지 정당과 긴밀하게 연관된 정당' 13.5% 등의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89.3%) 및 유선전화 RDD(10.7%)를 통한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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