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관내 중학교 일일 기자체험-광주학생들은 일본 억압에도 맞서 싸웠다

입력 2018.10.18. 00:00
당시 물품 등 재현 및 보존…역사적 아픔 생생히 전달
전시 및 사료 보관·참배실 운영·독립운동 후손 지원도
전남도장성교육지원청 2018 자유학기 연계 '일일기자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난 12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성여중 신혜미기자

일제 강점기시절 일본의 억압을 뚫고 항쟁한 광주학생들을 기념하고 참배하는 곳이 있다. 바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 이를 널리 기리고자 설립됐다.

장성황룡중과 장성여자중 등 학생들이 지난 12일 전남도장성교육지원청 2018 자유학기 연계 '일일기자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았다.

학생들이 찾아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본과 맞서 싸웠던 학생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관은 학생독립운동 정신 선양을 위해 ▲전시 및 사료 보관 ▲역사 정리 및 연구 ▲참배실 운영 ▲동지회 및 후손회 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 및 사료 보관 공간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2층에 마련 됐다. 이곳은 잊혀져가는 우리 역사를 지키고 지켜진 역사를 바탕으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공간으로 채워졌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사료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각각의 사건을 위주로 역사적 사실을 입체적으로 전시, 연출했다.

특히 학생운동을 펼쳤던 모습을 마네킹과 미니어처 등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무기를 든 일본인을 상대로 맨손으로 맞서 싸우는 학생들의 모습 등을 잘 표현했다.

역사 정리 및 연구하는 공간도 있었다. 이곳은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데 집중한다. 당시 신문에 실린 자료 보존, 게시해 방문자들에게 실감나는 현장과 분위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옥중에서도 투쟁한 학생들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형무소에 갇혀진 학생들은 일제의 일방적인 재판과 고문, 가혹행위에 대항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송곳, 몽둥이, 벨트 등 당시 쓰인 고문물품과 햇빛 한 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1평 남짓한 영창도 전시됐다.

1층은 참배실이 운영된다. 참배실은 일제 억압 가운데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벌인 이들의 얼과 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배실 안에는 학생독립운동에 참가했던 동지회 회원들의 사진이 놓여 있다. 고인이 된 이들이 모여 있는 만큼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풍겼다.

이밖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동지회 및 후손회 지원도 하고 있다.

학생 운동에 참여했던 이들과 후손들에게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는 후손회 지원이 주를 이룬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펼친 생존자가 이제 1명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성여중 신혜미·정해밀·김민지기자

"멋진 해설 위해 끊임없이 공부할 터"

고재중 광주시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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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좋은 해설을 위해 계속해서 공부할 것입니다."

12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만난 고재중(85)광주시 관광해설사가 이같이 다짐했다.

고 해설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투쟁한 광주학생들을 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광주일고, 담양공고, 전남공고 등에서 교장까지 역임하다 1999년 퇴직하고 10년째 광주 역사에 대해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고 해설사는 "퇴직 이후 사회에 공헌할 일을 찾다가 해설사를 하게 됐다"며 "10년 전 해설사 시험에 합격했고 지금까지 일을 이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광해설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을 뿐만 아니라 광주를 전혀 모르는 타지역 사람이 올 것을 대비해 광주의 깊은 곳까지 알기 위해 노력했다.

고 해설사는 "외부에서도 많이 찾아오는데 아직까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이들에게 더욱 잘 전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광주 상황들을 책을 보며 항상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광주의 가슴 아픈 역사를 모르는 이들이 설명을 듣고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을 때다.

고 해설사는 "서울 등 많은 지역에서 찾아오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광주 역사를 배운 뒤 감탄하고 돌아간다"면서 "큰 관심이 없었던 어린 학생들도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할 때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힘든 일은 딱히 없다. 다만 한 번에 많은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했을 때는 버겁더라. 마이크를 들고 해도 방문자가 70명 정도가 넘으면 조금 힘들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광주의 역사에 대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전할 것을 약속했다.

고 해설사는 "방문객들에게 멋진 해설사로 기억되고 싶다. 전문 해설사 일을 다 할 때까지 끊임없이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황룡중 양우림·강문정·이소연·김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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