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제주 여객선 '실버 클라우드' 취항

입력 2018.10.18. 00:00 조성근 기자
2만톤급 크루즈형 하루 2차례 왕복… 2시간 30분 소요

완도∼제주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이 새롭게 항로를 개설해 본격 운항에 나섰다.

완도군과 (주)한일고속은 17일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해양수산부와 산업자원부, 선사 관계자를 비롯해 윤영일 의원과 신우철 완도군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가졌다.

국내 첫 기술로 건조된 '실버 클라우드(Silver Cloud·2만톤급)'는 최대속력 23.8노트로 완도에서 제주까지 2시간 30분 소요된다.

여객선 운항 선령기준 강화에 따라 지난 7월 6일 이후 운항이 중단된 '한일 카훼리1호(6천300톤급)' 대체선박인 '실버 클라우드'호는 전체길이 160m, 폭 24.8m의 크기로 승무원 31명을 포함해 승객 1천211명과 차량 250대를 실을 수 있다.

또 고급 실내 디자인과 자재를 적용한 넓은 안내데스크, 라운지, 객실, 카페, 편의점, 아동놀이방, 게임방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여객 카훼리인 '실버 클라우드'호 완도출항 시간은 오전 3시와 오후 3시 30분이고, 제주출발은 오전 7시 20분과 오후 7시 30분으로 1일 2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크루즈형 여객선이 완도∼제주 항로 개설 이후 40여 년 만의 첫 심야 운항에 나설 계획이어서 두 지역 간 관광객 유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여객선의 운항에 따라 기존 완도서 추자도를 경유해 제주를 오가는 '레드 펄(3천200톤급)'호는 3∼4시간이 걸려, 1시간 정도의 운항시간이 단축돼 이용객 편의와 시간·경제적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운항시간이 줄고 승선인원과 차량적재가 늘어난 '실버 클라우드'가 해상과 육로를 연결하는 문화·관광교류의 장은 물론 남해안 항만물류 활성화와 해상관광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79년 4월 완도∼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영을 처음 시작한 (주)한일고속은 연간 52만3천여 명의 해상교통 이용객과 13만7천여 대의 차량 등 여객과 물류 운송을 맡아 왔다.

강혁순 한일고속 완도영업소장은 "제주로 가는 뱃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주와 내륙 간 최단거리인 완도항 이용객이 매년 증가 추세다"며 "완도∼제주 항로가 사랑받은 만큼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쾌적하고 안전을 위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제주의 뱃길을 연결하는 완도 여객선 터미널은 지난 1월 국비 177억 원 사업비를 들여 현대식 디자인과 시설을 갖춰 새롭게 단장됐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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