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대형마트·먹거리 등 다양한 상점 분포
거주인구 지역서 모두 해결… 외국인들 눈에 띄어
"높은 유동인구 끌어들일 수 있는 활성화 대책 필요"
지난 13일 이른 저녁에 찾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하남지구)에 위치한 광주여대 먹자골목인 '한마음 맛의 거리'는 이동이 힘들 정도로 골목 양쪽에 차가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맛의 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음식점과 호프, 민속주점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음식점들은 광주여자대학교 인근이라는 특수성으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주변을 걷다 보면 광주의 여타 동네와는 달리 동남아시아계를 비롯한 서양인 등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다. 큰 길 건너편에는 롯데시네마가 있고 그 뒤로는 약 1천200평 크기의 키즈카페인 오렌지파크가 위치해 있다.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가족 상권을 형성한 것이다. 이번 하남지구 상권편은 전체 상권과 함께 하남의 제1상권인 광주여대 앞 먹자골목 지역과 제2상권인 하남역 삼거리에서 홈플러스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 상권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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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와 대학가가 결합된 가족상권
하남지구는 다른 동네에 가지 않아도 모든 것이 해결될 만큼 넓고 다양한 상점이 분포해 있다. 아파트와 주택단지, 초·중·고·대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종합병원, 멀티플렉스 극장, 대형마트, 유흥가, 먹자골목 등 없는 게 없다.
또 도시 외곽지역에 위치해 시외로 빠지는 고속도로에 인접한 도시교통을 갖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에 따르면 하남지구의 주거 인구 구성은 약 7만 명에 2만 가구로 약 1대 1에 해당하는 성비를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미만은 11.7%, 10대는 13.1%, 20대는 13.9%, 30대는 16.4%, 40대는 18.0%, 50대는 15.1%, 60대 이상은 11.8%로 고루 고루 분포돼 있다.
주로 30~50대의 가장이 있는 가구가 10대 미만에서 20대의 자녀를 두고 있고 60대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 구성을 보인다. 지극히 일반적인 가정 구성이기 때문에 상권도 유흥에 맞춰지거나 역동적이지 않고 가족 상권, 주거 상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지역에 위치한 광주여자대학교는 이러한 특성을 더욱 심화시킨다.
학교를 통해 학생 상권을 만들고 지역 자영업자에게는 이 지역 내에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학생을 위한 상권은 일반 주거 및 가족 상권에서 요구되는 것과 같은 먹거리나 영화관 등의 오락거리가 많다. 따라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외부로 움직이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고 지역에 머물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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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 인구 대비 높은 비율의 유동 인구
광주여대 시립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은 한 여름과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각종 대회와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곳은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신축됐다.
이후 콘서트나 체육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생활체육 종목인 배드민턴과 배구, 농구, 탁구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열린다.
특정 시즌에만 진행되지 않고 거의 매주 꾸준히 진행되기 때문에 엄청난 유동인구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이 유동 인구가 지역 경제 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남지구는 거주 인구나 직장 인구가 아닌 순수 유동인구가 다른 권역에 비해 많다"며 "광주여대 인근의 먹자골목과 멀티플렉스 등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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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내 위치한 상권들
하남지구는 우산동과 월곡 1, 2동, 하남동에 이르기까지 차로는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각 동별로 각각 특색 있는 상권을 형성한다.
첫 번째로 꼽히는 상권은 광주여대 앞 먹자골목인 '한마음 맛의거리'이다.
이 먹자골목에는 메가박스(구 콜롬버스)가 위치해 있고 큰 길 맞은편에는 롯데시네마가 있다.
오락거리와 함께 먹을거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지구 내 주민들의 오락과 여가를 책임지는 곳이다.
사랑방 부동산에 올라온 먹자골목 내 메인상권의 150㎡ (약 45평) 1층은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270만원에 형성돼 있다.
두 번째로 월곡 1동 주민자치센터 옆으로는 우산 월곡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주변으로는 주택단지와 사거리 바로 건너편에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다.
이 곳은 시장상권이 형성된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하남역 앞 삼거리에서 홈플러스에 이르고 경암근린공원과 장수천 공원이 있는 아파트 단지 상권이다.
여러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고, 개별 아파트 상가는 물론 아파트 정문 앞과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을 둘러싼 이 상권은 주거상권이다.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점, 화장품점 등이 있다.
또한 대로변에는 마트와 세탁소, 어린이집, 음식점, 병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생활 상권이지만 많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가장 번화한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근거리에 거대규모의 대형마트가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김영솔기자 tathata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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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지구 상권 분석 해보니
상권 전체 3등급, 개별 2등급
높은 구매력에도 영업력 낮아
하남지구 면적은 약 347만5천54㎡로 총 2천761개 업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등록돼 있다.
업종별로 음식점이 1천129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천개, 서비스업 576개 등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에 따르면 하남지구 전체의 상권지수는 100점 만점에 51.0점으로 3등급이다.
세부적으로 성장성은 20점 만점에 12.5점, 안정성은 10.5점, 영업력은 1.2점, 구매력은 16.0점, 집객력은 10.8점으로 100점 만점에 총 51.0점을 획득했다.
구매력이 16.0점으로 가장 높았고, 영업력은 1.2점으로 가장 낮았다. #그림2왼쪽#
이 같은 상권지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유동인구를 활용한 영업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곳은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데 성장성 지수의 세부 평가항목인 예상성장률도 5점 만점에 5점을 획득했다.
영업력에서는 공급대비 수요가 10점 만점에 0점이고 각종 매출 편차가 0점 인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많은 부분에서 취약한 점을 보완 발전시켜야 할 여지가 있다.
세부적으로 메가박스(구 콜롬버스) 인근에 광주여대 먹자골목 상권은 면적이 약 7만9천951㎡로, 총 153개 업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등록돼 있다.
업종별는 음식점이 100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3개, 서비스업 12개 등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상권정보에 따르면 메가박스 인근 광주여대 먹자골목 상권지수는 100점 만점에 55.0점으로 3등급이다.
전반적으로 성장성은 20점 만점에 13.3점, 안정성 10.3점, 영업력 4.8점, 구매력 16.0점, 집객력 10.6점을 획득했다.
구매력이 16.0점으로 가장 높았고 영업력은 20점 만점에 4.8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하남지역 전체보다 높은 유동인구 지수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장점이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배후 주거인구보다 유동인구는 높지만 업소 대부분이 음식점에 한정돼있고 주차가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취약점을 보강한다면 충분히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성장성지수의 세부 평가항목인 예상성장률도 5점 만점에 5점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상권인 하남역 삼거리에서 홈플러스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 상권.
이 지역은 면적이 약 43만4천923㎡로 총 420개 업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등록돼 있다.
업종별는 음식점이 201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10개, 서비스업 54개 등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에 따르면 이 곳의 상권지수는 100점 만점에 65.8점으로 1등급에 근접한 2등급이다.
전반적으로 성장성은 20점 만점에 17.3점, 안정성 8.7점, 영업력 12.0점, 구매력 17.3점, 집객력 10.5점을 획득했다.
성장성과 구매력이 17.3점으로 가장 높았고 안정성은 20점 만점에 8.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하남지구 전체나 광주여대 먹자골목과는 궤를 달리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 지역에 가보면 홈플러스 주변에 공터가 눈에 띄었으며 최근 들어선 피크닉몰의 경우는 주말을 이용해 행사를 진행하고 푸드트럭 등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정성에서는 물음표를 던진다.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펼치고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직도 지역 외 주민의 흡수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솔기자 tathata93@naver.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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