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발한 살인 사건 가해자 ㄱ씨를 향한 국민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PC방을 방문한 ㄱ씨가 테이블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ㄴ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ㄱ씨는 말다툼 끝에 결국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PC방 앞 에스컬레이터에서 그를 잔혹하게 살인,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당시 다수 매체를 통해 사망한 ㄴ씨가 훤칠한 신장은 물론이고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범인이 피해자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지기도 했다.
피해자보다 체구가 작았던 범인 ㄱ씨, 그는 정말 피해자에게 열등감을 느껴 그의 안면부만 30차례 공격한 것일까.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는 18일 채널A를 통해 "외관상의 특징만으로 얼굴을 공격했다는 이야기들은 충분한 범죄 동기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이 격하지 않는 이상 얼굴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피해자에 대한 평상시의 감정이 특정 부위를 공격하는 이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청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역시 머니투데이를 통해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해했다는 건 피해자가 잘생겨서라는 열등감 때문이라기보단, 피해 의식에서의 복수심 같은 것"이라며 "자기 말을 듣지 않는 모든 이를 적대시할 수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범인 ㄱ씨가 신경 쇠약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 측은 정신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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