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없이 해당 사업 지역교육청 이관 예정 예산낭비 우려
민선 3기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의 핵심 교육정책 중 하나인 '전남형미래학교' 사업과 마을교육공동체 확대 등을 비롯한 주요 사업들이 첫걸음부터 겉돌고 있다.
'전남형미래학교' 정책은 위기에 몰린 농어촌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리모델링 사업 등 하드웨어 측면만 강조되고 있다. 자칫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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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의 계획안을 보면 '전남형미래학교'는 작은 학교 살리기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농어촌 교육 활성화 정책을 아우르는 통합형 정책이다.
특히 일선 학교와 학부모, 지역민과 전문가 등이 함께 협의해서 농어촌 학교의 교육내용과 교육 환경, 교육시스템을 재구조화해 통폐합 위기의 학교를 활성화 한다는 내용으로 '농어촌 미래교육의 모델화' 계획으로 풀이된다.
학생 수도 늘리고 각종 교육정책도 논의하고 프로그램도 만들어 보는 등 지역사회를 학생 중심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학교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는 계획이다.
법적인 검토 작업이 필요하지만 지역사회에서 학교를 '플랫폼'화 하는 사례를 보면 학교 식당을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센터로 활용, 학교 주변시설 중 여러 여건을 고려한 지역주민 주차장화, 다목적 강당의 지역 문화센터화 그리고 지역민 평생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들의 교육적 활용 등이 있다.
즉 학교 교실에서부터 식당, 강당과 문화시설 등을 지역 주민과 마을교육 공동체 등에게 활용할 수 있게 배려하고 이들은 학생들 교육을 위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재능기부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주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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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T/F팀을 만들어 앞으로 추진 계획과 관계 법령 검토는 물론 각 제도를 개선하고 행정 절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22개 지역 교육지원청에는 '학교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각 지자체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일선 학교 지원에 나서는 등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을 펴 나가게 된다.
도교육청이 기획하고 있는 '학교교육지원센터'는 교육지원청 별로 10~12명 규모로 ▲생활 인권팀 ▲학교 혁신팀 ▲학교 지원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된다.
'교육지원센터'에서는 위기학생 관리와 학교 폭력예방, 보건과 방과 후 학교, 돌봄 교실과 마을공동체 학교, 공무직 행정지원과 시설보수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전남형미래학교는 결국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장석웅도교육감의 핵심 정책이자 위기에 몰린 농산어촌학교 등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핵심공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남형미래학교' 추진 과정은 첫걸음부터 흔들리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정책이 먼저 실험되고 난 뒤 안착시키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보면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정책 등 소프트웨어보다는 지역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 즉, 대부분 건물 리모델링 등 하드웨어 측면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전남도교육청은 '전남형미래학교' 사업을 위해 ▲모델 개발과 사례연구에 7천만원 ▲학교공간 재구조화와 시설복합화 설계모델 용역에 1억원 ▲T/F팀 운영 700만원 ▲외국 탐방 3천만원 ▲학교 설계용역 3억원 ▲3개학교 시설 건립 87억원 등 모두 93억700만원의 예산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그 첫 번째 사업으로 17억6천여만원(지자체 예산 포함)을 들여 순천 월동초등학교에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며 지역교육청 중에는 구례에서 논의가 활발하다.
그렇지만 90억원이 넘는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는 초라하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전남형미래학교'의 개념을 보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육성과 전남농산어촌 교육 활성화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학생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게 전부다.
정책의 지향점은 미래형 인간 육성, 보편적 학생복지 실현 등으로 정해 놓고 교육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도 없이 리모델링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도철기자 douls18309@hanmail.net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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