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가는 남북 화해 무드 속, 소 한마리 때문에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던 한 때의 일화를 코믹하게 그려낸 연극이 무대위로 오른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극장 1에서 ACC 자체제작극 '소'가 공연된다. 지난 해 진행된 ACC 최적화공연 개발사업 1기의 최종 선정작인 연극 '소'는 북한의 잃어버린 소 한마리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팽팽한 남북관계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우화극이다.
1996년 당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연극은 홍수로 인해 떠내려온 북한의 소 한마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소가 오래전 독립군이 해방 후에 집집마다 소 한 마리씩을 갖게 하려고 비밀리에 기른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전개가 깊어진다.
소 한마리를 통해 한반도의 정치·군사·외교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한 연극은 분단 문제를 비롯해 전쟁과 평화 등 다채로운 시각에서 펼쳐지는 무거운 주제를 재치있게 풀어낸다.
특히 '소'는 독특한 객석 구성으로 관객들의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양 객석이 무대를 사이에 두고 길게 마주보는 형식의 연극은, 마치 관객이 흡사 연극 속의 일들을 직접 겪는 것과 같은 실제적 경험을 할 수 있다. 평일 오후 7시 30분·주말 오후 3시. 전 석 3만 원. 문의 (1899-5566)
이영주기자 dalk1482@gmail.com
- 국립나주박물관, 수어 영상 제공 전시실에 준비된 QR코드 안내문을 통해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무장벽(배리어 프리)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나섰다.국립나주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이 영상은 관람객 누구나 어린이박물관 관람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음성과 수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어 해설은 청각장애인 수어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수어 해설의 정확도를 높였다.영상은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라는 전시 주제에 따라 고고학자, 소장품관리자, 보존과학자, 전시기획자, 교육연구사 등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다양한 역할과 각 전시 공간의 체험 방법을 소개한다.영상 이용은 각 전시 공간에 배치한 QR코드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로 가능하다. 또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상태 국립나주박물관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전시 감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박물관 전시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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