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기술 만남, 광주의 미래를 탐색하다

입력 2018.12.04. 00:00 김옥경 기자
2018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오는 7일까지
8개국 61명 참여…최근 개막식 신기술 선봬

디지털 산업혁명시대,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현상들을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예술로 승화하기 위한 문화 대축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7일까지 광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 자리에는 7개국 8개 도시 61명의 작가가 참여해 37점을 선보인다.

올해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테마는 '알고리즘 소사이어티:기계-신의 탄생'이다.

출품작들은 대부분 현대 사회의 다양한 특성과 문제점들을 알고리즘의 어법으로 미디어아트에 풀어낸다. 특히 광주를 기반으로 최근의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가상현실 등의 기술적 이슈들이 다뤄진다.

전시된 작품들도 현대사회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문화창조원의 긴 복도를 지나 복합2관에 들어서 첫 대면하는 작품은 모리스 베나윤의 'Watch Out'이다. 관람객은 키오스크에 눈을 대고 무엇이 있냐를 들여다 보지만 거꾸로 관람객이 관찰을 당한다는 역설의 작품이다. 관람객의 눈이 전당 광장에 설치된 미디어 월에 비치기 때문이다.

김병호의 설치물 '아름다운 반사'는 판옵티콘 형태의 중앙에 위치해 미디어가 수행하는 정보의 생산과 수용을 그린다. 또 다양한 해석과 논의들에 대한 기념비성을 지닌다. 미디어와 정보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혼란의 시작을 내포하고 있다.

문준용의 '확장된 그림자'는 그림자 현상을 이용한 일종의 증강현실장치를 개발한 문작가가 새로운 센서를 탑재한 실험작을 내놓은 것이다. 가상, 현실, 상상의 경계에서 그림자 세계의 시적 감성과 그림자의 기하학적 조형물을 보여준다.

AOT의 '그날의 떨림'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떨림은 어느 정도 였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지진계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새롭게 바라본 작품으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광주의 거대한 사회적 진동을 느끼게 한다.

이에앞서 문화재단은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 2관에서 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식을 갖고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태싯그룹 '훈민정음'이 키보드를 칠 때마다 자음부터 단어, 문장들로 발전하며 디지털 언어적 오케스트라가 연출되는 공연을 펼쳤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미디어아트는 현란한 모습으로 다가드는 게 아니라 기술과 예술의 접목을 차분하게 보여준 깔끔한 전시다"며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가 나아갈 방향을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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