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코치진 지도·선배들 지원에 고마움
"한 시즌 잘 싸워준 동료들과 응원해준 광주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기필코 1부리그에 승격할게요."
프로축구 광주FC의 캡틴 안영규(29)가 시즌을 마치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안영규는 2012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일본 기라반츠 기타큐슈와 대전시티즌, 광주FC,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등에서 8시즌을 보낸 선수다.
올해는 광주FC 주장으로 박진섭 감독을 도와 선수단의 화합된 조직력을 위해 노력했다. 뛰어난 패스능력과 제공권을 갖춘 그는 중앙 수비수 위치에서 두루두루 선수들을 이끌었다.
프로축구 통산 132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36경기 출전해 1골을 넣었다. 그가 득점을 한 경기는 7월 광주 홈에서 열린 성남전이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결국 광주는 3-1 역전승을 거뒀다.
안영규는 "올 시즌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지난 7월 성남전에서 골을 넣어 승리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기억에 남는 일로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꼽았다. 이번 시즌 5위로 마감한 광주는 선수수급문제로 1위 아산 무궁화가 승격자격이 박탈되는 바람에 준플레이오프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광주는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대전에게 0-1로 석패, 1부리그 승격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안영규는 "원래 목표가 4위로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기회가 주어져서 다행히 준플레이오프전을 치렀는데 결과는 아쉽게 끝났다"며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해서 나갔지만 단판 경기이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압박이 있다 보니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돌이켜 떠올렸다.
광주FC는 올해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잘 싸웠다. 시즌 첫 승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점점 조직력이 갖춰지자 그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상위권에 있는 팀들과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쳐 내년에는 승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안영규는 "시즌 초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감독님과 코치진들의 지도 덕분에 선수들 기량이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주인공이 돼라'는 지시에 따라 싸운 결과다"며 "특히 감독님은 화가 나더라도 잘 드러나지 않고 훈련 중이나 일상생활에서 장난도 치면서 소통하려고 했던 부분에 감사하다. 이런 점들 때문에 경기에 진 후 사기가 떨어져도 선수들이 금방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안영규는 선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어린 선수들이 대다수인 광주FC의 구조상 그는 팀 내에서 고참에 속한다. 29세면 주장을 맡기에는 이르다면 이르다고 할 수 있는 나이다.
안영규는 "미숙한 주장이지만 후배들이 잘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또 김태윤, 박요한 등 형들이 힘을 많이 실어 준 덕분이다. 여기에 정준연, 여름, 김진환 등이 오면서 후반기 더 든든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싸워준 선수들과 함께 내년에는 기필코 리그 승격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안영규는 "1부와 2부리그의 차이는 크다.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올 시즌 아쉽게 승격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리그 1위로 마감해 승강전 없이 1부 리그에 입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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