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환자의 신상정보를 가로채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처방받는 데 사용한 간호조무사가 구속됐다.
10일 경찰은 30대 간호조무사 A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무려 5년 동안 환자의 개인정보를 가로채 수면유도제 졸피뎀 1만 7천여 정을 처방받았다.
범행 당시 A씨는 환자의 신상정보가 적힌 서류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하거나 메모해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달력 어플에 사용한 환자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인근 약국 CCTV 영상에는 A씨가 도용한 신상정보로 받은 처방전을 제출하고 약을 타가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영상 속 A씨는 조금의 초조함이나 긴장감도 보이지 않았으며, 매우 태연하게 약을 건네받고 약국을 나갔다. 약사 역시 그런 A씨에게 의심을 갖지 못했다.
한편 구속된 간호조무사 A씨는 처방받은 수면유도제를 하루 5~10정 가량씩 복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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