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상가 체 케바라(정진상 옮김)
◆쿠바 바깥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교육사상가'로서의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를 조명하고 있다. 혁명세대로서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아 온 쿠바의 교육학자 라디아 마르티가 직접 썼다. 연설문과 논문, 일기, 편지, 전투일지, 대담 내용과 메모에 이르기까지 모든 저작을 분석해 쿠바의 교육 시스템과 정책에서 체 게바라가 남긴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삼천리. 220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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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갑시다(정세현 외 지음)
◆한반도에서 신나고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와 평화시대의 비전을 담은 첫번째 종합안내서다. 남북관계 화해 모드 속 통일이 주는 이익과 경제협력이 주는 이익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그것이 어떻게 평화로 이어지는지 전망했다. 또 남북한 통일로 전쟁 공포, 이념 논쟁 없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대한민국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돈이 되고 삶이 되고 비전이 되는 길을 안내한다. 푸른숲. 364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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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혜민 지음)
◆현대인에게 찾아오는 아픔과 고통의 근원에 관심을 기울이며 힘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시대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특히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떤 말을 하는지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누군가로부터 거절당한 기분이 들 때,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고요 속'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수오서재. 27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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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림(우종영 지음)
◆나무와 함께하는 삶을 온몸으로 살아온 저자가 풍부한 경험과 지식, 특유의 식물 감성을 바탕으로 쓴 인문과학 에세이다. 과학과 신화를 넘나들고 문학과 철학을 가로지르며 인식론과 존재론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다. 상상계와 실재계가 섞여 든 스무 그루 아름드리 나무와 같은 20편의 글은 식물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사람이 지켜야 할 윤리를 이야기한다. 자연과 생태. 42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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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낙서책(반하다 지음)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는 호라동으로 스스로 마음을 살펴보고 다스리는 능력을 키워주는 액티비티북이다. 실제 심리 치료에 쓰이는 활동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하고 만들고 오리고 구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꿈초. 100쪽. 1만4천원.
- 대장간에 남아 있는 우리의 모습 "누군가 기록해두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것이 쌓여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 책의 귀함과 무게가 거기에 있다."한때 서울 을지로 7가는 대표 대장간 거리였다. 녹번동,수색, 구파발 등지에도 대장간이 많았다. 그랬던 대장간들이 1970∼80년대 급격한 산업구조 개편과 도시개발을 거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이제는 대장간이 모여 있는 곳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대장간 셋이 붙어 있는 인천 도원동이 국내에 마지막 남은 대장간 거리라 할 수 있다.도원역 부근에 있는 인일철공소, 인천철공소, 인해대장간 중 맏형 격은 1938년생 최고령 대장장이 송종화 장인이 운영하는 인일철공소다.책 '대장간 이야기'는 사라져가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장인 대장장이와 대장간의 모든 것을 담았다.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을 누빈다.역사 속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저자는 또 대장간이 우리말의 아주 오랜 곳간임에 틀림 없다고 말한다.이 책에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참전한 명나라군에 건넨 선물 중 휴대용 불붙이는 도구 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시를 일컬어 적었던 화금(火金)은 불을 일으키는 쇠라는 말이다. 부싯돌을 쳐서 불을 일으키는 쇳조각이 부시인데, 그 어원을 따져보면 불과 쇠가 합쳐져 이뤄진 말이다.이 책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우리 대장간과 대장장이의 세계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정리한 결과물이다. 대장간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대장간의 인문학적 향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드러내고자 애썼다"고 말하는 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나아가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 속을 누빈다. 또한 역사 속에서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 이 책은 우리나라 대장간 다섯 곳, 일본의 다네가시마 대장간 한 곳의 현장 모습을 보여준다.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네 곳 등인데, 이제는 모두 70대 이상의 노인 혼자서 일한다. 젊은 누구도 대장간 일을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인 대장장이들이 일을 그만두면 그 대장간들은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저자는 아쉬워한다.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고마운 건 이때껏 대장간 현장을 지켜내온 이 땅의 나이 드신 대장장이 장인들이다. 힘에 부칠 때마다 대장간 현장을 찾아 그분들의 망치질 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고는 했다.대장장이와 도구, 그리고 쇠. 대장간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장장이가 있어야 쇠를 달구고 두들겨서 뭔가를 만들 수 있다. 원자재인 철물이 없어도 대장간은 돌아가지 않는다. 기술을 가진 대장장이나 원재료인 쇠 말고도 화로, 모루, 망치, 집게 같은 필수 도구가 있어야 한다. 대장간 일은 쇠를 불에 달구는 작업이 우선이다. 화로에는 풀무가 따라붙는다. 바람이 없으면 화로에 불길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대장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성냥이다. 충청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장간을 승냥깐이라 한다. 이 승냥이라는 말이 성냥에서 나왔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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