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광주 어디로 가나- 광주 문화예술정책, 도시 경쟁력 점검 시급하다

입력 2018.12.27. 00:00 조덕진 기자
조성사업 지지부진… 내세울 것 없어
후발 주자 부산·전주 등 이미 자리매김
시 관련 정책 전면 수정 불가피 의견도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작품 혹은 상품은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국내외 도시들이 문화예술도시를 선언하며 도시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부터라도 광주시의 색깔을 확립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최근 전당이 보유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예술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회 모습. 무등일보DB

광주시 문화예술 정책의 전면적 조정에 대한 문화계와 지역사회의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형식적이고 전시성 행사에서 벗어나 광주만의 문화비전을 만들어 나가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문화계에서는 문화전당의 첨단 창제작시스템과 유네스코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첨단실감클러스터 등을 연계한 문화예술+과학기술을 기반으로한 문화산업을 지역의 주력상품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현재 문화전당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보유한 첨단 기자재는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결합을 통한 산업창출을 모델로 하고 있지만 아직 첫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전당이 첨단 과학기술을 결합한 예술작품 지원 중심이라면 정보문화산업 진흥원은 이를 통한 산업창출인데 둘의 연계가 필수적이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지만 여지껏 협업은 꿈도 꾸지 못하고 광주시 정책도 문화산업에 대한 큰 그림이 없어 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광주는 문화인프라도 약하고 문화관련 산업도 없다보니 예술인 등 창작자들이 살수도 없는 도시가 되고 있다.

문화도시라고 하지만 이달초 광주문화재단이 발표한 예술인 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 예술인들은 월평균 수입이 152만원에 불과하는 등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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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시립예술단 선택·집중 필요

공연예술 분야의 경우 시립예술단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67년 관현악단이 선보이는 등 전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내놓을 만한 공연예술 작품 하나 없다.

이에 비해 오페라하우스를 보유한 대구시의 경우 오페라 축제를 통해 이미 전국적으로 오페라 도시로 이미지를 구축하며 이미 광주공연예술을 넘어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데도 광주시는 지난해에야 뒤늦게 단원도 없는 오페라단을 창단하는 등 시립예술단 수만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인구 400만에 재정규모 등이 광주시와 비교가 되지 않는 부산시도 예술단이 6개에 불과하다.

◆전시예술 등 궤도 수정 시급

또 전시예술 분야에도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를 제외하면 광주시 예산으로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광주아트페어, 전시예술 중심의 쇼룸 성격에 머물고 있는 미디어아트 등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 없이는 전시예술 분야 활성화도 난망하다.

이에 따라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미디어산업으로 연결하는 궤도수정이 절실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축제조정, 영화산업육성도 필요

공연예술과 전시예술에 밀려 시 정책순위에서도 밀려나 있는 영상산업의 가능성은 다시 점검해봐야한다.

지난달 광주시와 영상위원회의 '다양성영화제작 지원'을 받아 제작된 광주출신의 이경호, 허지은 감독의 '신기록'이 제39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여성영화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영화 생태계에 대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

이밖에 100여개에 달하는 광주시의 이름 없는 축제들에 대한 조정도 시급하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나눠먹기로 집행되다 보니 행사를 위한 행사로 전락하고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역문화계 한 인사는 "광주가 언제까지 나눠먹기로 간다면 광주는 다른 기초단체에도 뒤지는 참사가 날수도 있다"며 "과감한 정책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덕진기자 deung@srb.co.kr

문광부 법정문화도시 지자체 도전 가능, 광주·전남 승산 있다

예비 승인거쳐 내년 시작

선정되면 행재정적 지원

22년까지 30개 지정예정

법정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 법정문화도시 조성 사업이다.

광역도시 뿐아니라 기초 시·군·구도 신청이 가능해 문화적 특색을 간직한 광주·전남지역 기초단체들도 도전해볼만하다,

각 지자체가 문화도시로 지정되려면 우선 문체부로부터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고 1년간의 예비사업을 거쳐 내년 연말 최종 5~10개의 도시를 선정한다.

문광부가 26일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지자체 중 총 10곳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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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시대 선도 10곳 조성계획 승인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 10곳은 대구광역시,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전북 남원시, 경북 포항시, 경남 김해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으로 각 지역별 문화자원과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특성화된 문화도시 비전과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새로운 리듬을 만드는 문화도시(대구), 생활문화도시(부천), 창의문화도시(원주), 철학문화도시(포항),노지문화도시(서귀포) 문화독립도시(천안), 소리문화도시(남원), 예술과 도시의 섬(영도구) 등이다.

지역의 가치와 함께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비전이자 과정으로 두고 생활문화 또는 시민문화 중심의 도시를 지향한 조성계획이 다수 포함됐다.

◆1년간 예비사업 거쳐 문화도시로 지정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 10곳은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 말경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문체부로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받는다. 문체부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문화도시 조성과정의 전문가 자문, 도시 간 교류, 주요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군 기초 자치구도 신청 가능

광역시는 물론이고 시·도의 시·군·구도 신청이 가능해 자치도시의 특색을 살릴 수 있다. 지정분야는 역사전통, 예술, 문화사업, 사회문화, 지역자율 등 5개 분야이고 예비 승인단계를 거쳐 최종 승인되면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된다. 구체적 지원 예산은 내년쯤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2019년부터 연 5∼10개 도시가 선정되고 오는 22년까지 모두 30개 내외의 법정문화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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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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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