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주자 부산·전주 등 이미 자리매김
시 관련 정책 전면 수정 불가피 의견도
광주시 문화예술 정책의 전면적 조정에 대한 문화계와 지역사회의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형식적이고 전시성 행사에서 벗어나 광주만의 문화비전을 만들어 나가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문화계에서는 문화전당의 첨단 창제작시스템과 유네스코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첨단실감클러스터 등을 연계한 문화예술+과학기술을 기반으로한 문화산업을 지역의 주력상품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현재 문화전당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보유한 첨단 기자재는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결합을 통한 산업창출을 모델로 하고 있지만 아직 첫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전당이 첨단 과학기술을 결합한 예술작품 지원 중심이라면 정보문화산업 진흥원은 이를 통한 산업창출인데 둘의 연계가 필수적이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지만 여지껏 협업은 꿈도 꾸지 못하고 광주시 정책도 문화산업에 대한 큰 그림이 없어 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광주는 문화인프라도 약하고 문화관련 산업도 없다보니 예술인 등 창작자들이 살수도 없는 도시가 되고 있다.
문화도시라고 하지만 이달초 광주문화재단이 발표한 예술인 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 예술인들은 월평균 수입이 152만원에 불과하는 등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그림1중앙#
◆공연예술 시립예술단 선택·집중 필요
공연예술 분야의 경우 시립예술단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67년 관현악단이 선보이는 등 전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내놓을 만한 공연예술 작품 하나 없다.
이에 비해 오페라하우스를 보유한 대구시의 경우 오페라 축제를 통해 이미 전국적으로 오페라 도시로 이미지를 구축하며 이미 광주공연예술을 넘어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데도 광주시는 지난해에야 뒤늦게 단원도 없는 오페라단을 창단하는 등 시립예술단 수만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인구 400만에 재정규모 등이 광주시와 비교가 되지 않는 부산시도 예술단이 6개에 불과하다.
◆전시예술 등 궤도 수정 시급
또 전시예술 분야에도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를 제외하면 광주시 예산으로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광주아트페어, 전시예술 중심의 쇼룸 성격에 머물고 있는 미디어아트 등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 없이는 전시예술 분야 활성화도 난망하다.
이에 따라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미디어산업으로 연결하는 궤도수정이 절실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축제조정, 영화산업육성도 필요
공연예술과 전시예술에 밀려 시 정책순위에서도 밀려나 있는 영상산업의 가능성은 다시 점검해봐야한다.
지난달 광주시와 영상위원회의 '다양성영화제작 지원'을 받아 제작된 광주출신의 이경호, 허지은 감독의 '신기록'이 제39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여성영화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영화 생태계에 대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
이밖에 100여개에 달하는 광주시의 이름 없는 축제들에 대한 조정도 시급하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나눠먹기로 집행되다 보니 행사를 위한 행사로 전락하고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역문화계 한 인사는 "광주가 언제까지 나눠먹기로 간다면 광주는 다른 기초단체에도 뒤지는 참사가 날수도 있다"며 "과감한 정책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덕진기자 deung@srb.co.kr
문광부 법정문화도시 지자체 도전 가능, 광주·전남 승산 있다
예비 승인거쳐 내년 시작
선정되면 행재정적 지원
22년까지 30개 지정예정
법정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 법정문화도시 조성 사업이다.
광역도시 뿐아니라 기초 시·군·구도 신청이 가능해 문화적 특색을 간직한 광주·전남지역 기초단체들도 도전해볼만하다,
각 지자체가 문화도시로 지정되려면 우선 문체부로부터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고 1년간의 예비사업을 거쳐 내년 연말 최종 5~10개의 도시를 선정한다.
문광부가 26일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지자체 중 총 10곳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그림2중앙#
◆문화도시 시대 선도 10곳 조성계획 승인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 10곳은 대구광역시,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전북 남원시, 경북 포항시, 경남 김해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으로 각 지역별 문화자원과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특성화된 문화도시 비전과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새로운 리듬을 만드는 문화도시(대구), 생활문화도시(부천), 창의문화도시(원주), 철학문화도시(포항),노지문화도시(서귀포) 문화독립도시(천안), 소리문화도시(남원), 예술과 도시의 섬(영도구) 등이다.
지역의 가치와 함께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비전이자 과정으로 두고 생활문화 또는 시민문화 중심의 도시를 지향한 조성계획이 다수 포함됐다.
◆1년간 예비사업 거쳐 문화도시로 지정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 10곳은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 말경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문체부로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받는다. 문체부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문화도시 조성과정의 전문가 자문, 도시 간 교류, 주요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군 기초 자치구도 신청 가능
광역시는 물론이고 시·도의 시·군·구도 신청이 가능해 자치도시의 특색을 살릴 수 있다. 지정분야는 역사전통, 예술, 문화사업, 사회문화, 지역자율 등 5개 분야이고 예비 승인단계를 거쳐 최종 승인되면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된다. 구체적 지원 예산은 내년쯤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2019년부터 연 5∼10개 도시가 선정되고 오는 22년까지 모두 30개 내외의 법정문화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 도서관서 인문학과 친해져요 광주 서구공공도서관이 지역민들의 인문소양 함양과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인문 라이프러리(life+library)-일상 속 인문학 울림'을 25일 시작한다.'인문 라이프러리'는 문학(文)-역사(史)-철학(哲) 각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일상 속 인문학 울림'을 슬로건으로 누구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음악과 인문학을 접목한 강연을 마련했다.문학 분야 인문학 프로그램은 '음악과 문학을 품은 낭만 인문학'을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5월 2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25일 셰익스피어로부터 탄생한 음악들 ▲5월 9일 시인과 함께 태어난 음악들 ▲5월 23일 문학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명작들 등으로 꾸려졌으며 와이엔듀 대표 윤성희 강사가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한다.이어 6~7월 역사, 9~10월 철학 분야가 진행된다.참여는 지역민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서구공공도서관(062-654-4306)으로 문의하면 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 · 소안항일운동기념 전국 학생문예백일장
- · "화순 고인돌 축제서 문화누리카드 쓰세요"
- · 광주 버스킹 월드컵 참가자 모집···내달 3일까지
- ·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 즐기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