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38억 투입…드라이빙센터 8월 착공
전남도에 수천억원의 부채를 안긴 '혈세 먹는 하마' F1대회 경주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 경주장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F1대회 중단 이후 국내 자동차대회 유치 등 전문 레이싱 공간으로 주로 이용돼 왔던 경주장 주변에 다양한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을 조성, 일반인들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용역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국비 11억4천만원과 도비 26억6천만원 등 38억원을 들여 경주장 내 유휴부지와 내부 리모델링을 통한 '자동차 복합문화 공간'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F1 경주장을 일반인들이 자동차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자동차 테마놀이공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드라이빙센터와 교육안전운전교육장이다.
경주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를 획득해야만해 연간 18만명에 달하는 관람객 중 라이선스를 획득한 1천600여명 정도만 실질적으로 경주장을 달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구상 중인 드라이브센터는 빗길, 위험물 회피, 급제동 등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을 상정해 다양한 운전체험과 안전교육이 가능하다.
운전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가능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경주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기본실시설계 용역 결과를 납품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8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는 우선 드리이빙센터와 교통안전운전교육장, 조경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각종 문화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 등 야외무대와 간이운동시설을, 사업 마지막해인 2021년에는 VR(가상현실)체험관을 설치한다.
아울러 전남도는 지난해 듀얼서킷 조성공사를 완료, 올해부터 서킷이용 횟수도 기존 280회에서 116회가 더 늘어나 최대 10억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평균 수익이 32억여원, 지출 30~31억원으로 1억여원 상당의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듀얼 서킷'으로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경우 흑자규모는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1천400억대 부채와 3년째 진척이 없는 'F1대회 위약금 '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전남도는 지난해까지 이자만 상환했지만 올해는 원금 80억원을 포함한 117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2029년까지 원금1천230억원과 이자 252억원 등 1천482억원을 갚아야 해 F1경주장 활성화로 인한 수익이 늘어날수록 부담도 줄어든다.
또 F1대회 취소 이후 2016년 이후 아무런 진척이 없는 위약금 4천373만달러(496억여원 상당)도 언제든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것'외에 별다른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제행사 이후 항상 문제로 남는 부분이 사후 활용 방안인데 F1경주장은 방문객의 93%가 광주·전남 이외 지역에서 오는 외지인일 정도로 파급효과는 크다고 봐야 한다"며 "공공체육시설로서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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