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관 통합채용·유사기관 통폐합 등 추진
비리연루 임직원 'One-Out제'가 도입되고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기관·단체간 통폐합 등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추진될 전망이다.
광주시 시장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이하 혁신추진위)는 17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시 산하 공공기관 (공사·공단, 출연기관 등)에 대한 혁신권고문을 발표했다.
혁신권고문에는 공공성, 투명성, 효율성 등 3대 기본방향과 5개 분야 12개 과제가 담겼다.
혁신추진위는 우선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공공기관의 고유역할과 시민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임원수와 인력을 표준정원으로 관리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공기관 경영 및 기관장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평가와 시민평가를 병행하고 평가결과도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각종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비리연루 공무원 'One-Out제' 도입도 제안했다.
특히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채용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 주관으로 통합채용을 권고했다.
또 전국 최초 면접위원 인력풀(Pool)제 도입과 외부위원 60% 이상 위촉, 인턴 채용절차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통합심의기구 설치 등을 통해 채용의 투명성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투명한 재정운영을 위해 표준운영비제도를 도입하고 공동구매, 공동행사 등 재정 절감대책 마련도 추진될 예정이다. 시민대상 정보공개 범위도 확대할 것을 혁신추진위는 제안했다.
공공기관을 감독하는 광주시 실·국장의 책임을 강화하고 퇴직공무원의 공공기관 취업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공기관 전반에 대한 조직진단을 통해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기관·단체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공공기관 간 형평성을 위해 임원 임기, 임직원 임금체계 등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혁신추진위는 요구했다.
주정민 혁신추진위원장은 "이번에 확정한 공공기관 혁신이 제도화돼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권고문을 광주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며 "올 상반기 중에 광주시 및 공공기관에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행 과정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혁신추진위'는 광주시 시정혁신 전반에 대한 방향설정, 혁신정책 제안, 혁신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7일 출범한 심의기구다.
공공기관 혁신안 마련을 위해 '공공기관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 그동안 5차에 걸친 집중토론과 논의 등을 거쳐 이번 권고문을 마련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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