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잘못된 음주문화 이제는 개선돼야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9.01.24. 00:00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간질환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1위로 이는 급성 췌장염과 정신질환 등 각종 질병을 동반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금 우리사회의 단면은 술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가히 지나친 않을 만큼 매우 심각하고 인간관계에도 적쟎은 영향을 가져다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잘못된 음주문화는 결국 사회구성원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부모와 자녀사이의 대화 단절로 이어지고 심지어는 가정판탄이라는 겉잡을 수 없는 결과까지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음주문화의 시대상을 반영해 보면 1980년대 언론과 각종 매스컴에서는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사회문제를 강도 높게 보도한 바 있고 경찰과 검찰에서는 행위자들의 신병을 구속처리한다는 방침을 내놓는 등 엄격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선포이후에는 심야, 퇴폐영업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술 소비량이 21%나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많은 세월이 흘러 벌써 30여년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사회는 또다시 똑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정작 문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있다.

주취폭력과 잘못된 음주문화는 여러가지 많은 사회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통계자료에 따르면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조기 사망 비용은 연간 3조 2,880억 원에 달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8조 8,000억원에나 이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야기되는 가정문제와 교통사고 등 사회적 비용을 더한다면 아마도 수십조원은 족히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을 다함께 주지해 어느 한 개인의 일로만 단정짓거나 강 건너 불 보듯이 남의 일로만 간주하려고 하는 잘못된 인식은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중요한 사실은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기준이 현행 혈중알콜농도 0.05%에서 0.03%로 하향되고 한층 더 강화되어 소주 한잔만 마셔도 형사입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잘못된 음주문화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폐해를 가져다 주고 건전한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폐가망신(廢家亡身)하는 지름길임을 반드시 명심하자.

또한, 이제는 잘못된 음주문화의 폐해로 인한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보다 더 성숙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발적인 동참과 자정의식이 선행돼야 하리라 본다.

박명규 (광주광산경찰서 수완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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