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전공대 유치, 광주·전남의 진정한 상생 발전 원동력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9.01.25. 00:00

박종철 목포대 명예교수

새해 광주·전남의 화두는 한전공대로 시작했다.

십여년 전 광주와 전남의 상생으로 탄생한 빛가람 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되고 거주 인구 5만을 바라보며 거리는 젊은이들로 활기차다.

주변에는 여러 배후 산업단지가 조성되더니 이제 에너지밸리로 회자되고 화룡점정으로 한전공대 설립까지 목전에 와 있다. 시·도민이 바라던 대로 빛가람혁신도시가 지역의 성장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전공대의 입지가 어디이어야 하는지를 두고, 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겁고 과열되기까지 하여 우려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당초의 초심을 기억하고, 기본원칙과 상생의 입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첫째, 공동혁신도시를 혁신도시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한전공대 입지가 필요하다. 혁신도시는 일반도시와 달리 혁신기능을 갖는 도시이다. 혁신기능은 산학연클러스터로 대표되는 연구기능이며, 한전공대와 같은 연구기능이 절실하다.

혁신도시를 혁신도시답게 육성하며,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지역의 성장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연구기능이다. 이를 위한 한전공대 입지는 혁신도시 주변이어야 한다.

둘째, 에너지밸리 계획을 추진하고 집중육성하기 위해서는 한전공대 입지가 필요하다. 2015년부터 에너지밸리 구상과 추진을 한전이 주도하였다. 공무원이 주도하지 않고 자치단체가 주도하지 않아 시장논리가 살아있는 계획이자 사업이다. 이와 같은 성공은 전국 유일하며, 국가도 이를 인정하고 2017년에 에너지산업육성법까지 만들어 지원하려 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계획을 살펴보면 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10km로 지정하고 있으며, 광주2개 산업단지, 전남 2개 산업단지를 지정, 육성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에너지밸리의 중심은 혁신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상생전략을 이어 가는 입장에서 한전공대 입지가 필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시도보다는 검증된 당초계획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는 나주 인근에 대규모 택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봉선동은 아파트 가격이 배로 올랐는데, 혁신도시 효과가 아니면 무엇인가? 광주에 이주한 직원도 25%가 넘는다고 한다.

광주와 전남은 혁신도시 유치 때의 초심대로 건설목적과 취지를 살려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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